[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원희룡 지사 "교통문제 충분히 흡수 안 되면 고층빌딩 불허"

▲ 56층의 규모로 구상됐던 드림타워 조감도. ⓒ뉴스제주

드림타워 사업시행자인 동화투자개발이 56층에서 38층으로 대폭 낮추겠다며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 하나 더 남았다.

원희룡 지사는 20일 드림타워로 인한 문제들 중 교통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계획이 세워지지 않는 한 허가될 수 없다"고 밝혔다.

드림타워 교통문제는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형동 갑)이 이날 제324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다시 꺼내들며 원 지사의 생각을 물었다.

김 의원은 "38층으로 낮췄다고 해서 교통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며 "우 도정 때 이미 신제주 지역에 4∼5개의 분양호텔 착공을 허가했는데 그것만 합쳐도 2000객실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신제주 지역은 교통지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책을 보니 남녕고에서 노형초까지 지하도를 개설하겠다고 했는데, 원인자 부담(동화투자개발)도 아니고 도가 자체 예산을 가지고 하는 것이더라.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동화투자개발이 층수를 낮추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아직 제주시청에 변경허가 신청은 하지 않았다. 원 지사는 조만간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지사는 "교통영향평가 제대로 했느냐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 교통유발부담금 36억원으로 하기엔 너무나 무책임하다"며 "관광제주 확대를 생각할 때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 큰 계획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고층빌딩이 세워져선 안된다"고 동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 자신이 제안했던 노형로터리 수정 방안을 재차 밝혔다. 김 의원은 구상은 노형로터리를 지하 3층으로 굴착해서 지하 1층은 문화지대로, 지하 2·3층은 주차장 혹은 환승터미널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를 고려하면 교통악화 저감대책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월산로에서 공항까지 이어지는 도로 확충 또한 건의했다.

원 지사는 "문화공간 조성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전기차 카쉐어링 배치도 가능하고, 교통량이 복잡하면 한 쪽 방향 도로를 지하로 들어가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다보면 예산이 거대해져 여러 대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예산이 얼마가 든다해도 이게 안되면 허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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