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질문]
김희현 의원 "옥상옥이 된 희망교육추진단 확대소통구조 만들라"
이석문 교육감 "평교사들의 경험 반영하기 위한 조직"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뉴스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운영 중인 '희망교육추진단'이 옥상옥 논란에 이어 제대로 된 소통구조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재차 제기됐다.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일도2동 을)은 21일 진행된 제324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교육질문에 나서 "일각에선 희망교육추진단이 '좌절단'이라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 이행을 위한 선발대로 조직된 희망교육추진단은 5명의 파견교사와 3명의 행정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 의원은 "전교조 출신 교사들로만 구성돼 있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데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며 "운영상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특히 희망교육추진단이 옥상옥이 되어 교육 행정의 결재 라인까지 개입해 마찰이 생기고 있고 장학사 임용에 유리하도록 임용규정을 개정해 일선 교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추진단 내 행정직 공무원의 직급을 상향하고 교총이나 유아, 특수, 보건 등 소수직렬의 인원까지 확대하는 소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교실이 행복해야 하는데, 교실을 만드는 건 교사"라며 "하지만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평교사들의 경험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단을 꾸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현장 답사와 토론회 참석, 교육수요자 면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용해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단은 내년 2월 28일까지만 운영되며, 그 이후 모두 원래 근무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의 말대로라면 추진단의 임기는 이제 3개월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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