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질문]
김광수 의원 맹공에 이석문 교육감 "너무 고생하신다"

▲ 김광수 교육의원(왼쪽)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뉴스제주

김광수 교육의원은 21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예전 발언을 두고 날선 비판을 가해 이 교육감을 긴장케 만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진행된 제324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교육질문에서 이 교육감에게 "아직도 여전히 전교조지부장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화를 낼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교육감이 일부 지역에서 '붕괴된 교실을 행복한 교실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그 말은 교육감이 구상하는 것은 행복한 것이고 이제까지 해왔던 것은 붕괴된 것이었다는 거냐"고 일갈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 표현으로 제주도 교육을 모두 싸잡아서 말하면 교육행정인력들과 교사, 학부모 들은 정말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다소 긴장된 목소리로 "너무나 고생하셨다"며 "일반계 고교에 근무하는 분들 중 빠르면 아침 5시에 출근해 오후 늦게 11시까지 근무하시는 것을 안다. 초인적 삶을 살아 오신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는 말로 자신이 쓴 표현에 대해 우회적인 사과와 격려의 말을 건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폄하하지 않았다는 데서 감사하다"는 말로 되받아치며 이 교육감이 밝힌 베트남 하노이 대학강사 2명을 제주도로 데러오겠다는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그런 생각에는 박수쳐 주고 싶지만 그 분들 모셔오기 전에 베트남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겠다는 학생에 대한 수요조사를 먼저하라"며 "베트남 문화를 가르치는 건 베트남 문화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도 다 편성하지 못하는 판국에 무슨 예산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냐"며 "이 계획은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행정공무원을 교육행정에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만 어떤 사람을 어디로 보낼 것인가에 대한 소통이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아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행정직들이 교육현장에 가려는 것을 꺼려선 안된다. 그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물론 그렇다"며 "교사업무 중 행정업무로 가야하는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교사업무와 행정업무 간 차이를 분석해 봐야 한다. 용역까지 할 필요도 없고 분석도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문제"라고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자유학기제에 맞춰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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