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질문]
김동욱 의원 "도내 체육고 설립, 미뤄서 될 게 아니다"
이석문 교육감 "신설 어려워, 읍면지역 전환은 고려 가능"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왼쪽)과 김동욱 의원. ⓒ뉴스제주

제주도내 체육고 설립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서둘러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21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정례회 교육질문에서 제기됐다.

김동욱 의원(새누리당, 외도·이호·도두동)은 21일 제324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교육질문에서 체육고 설립과 관련해 질의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번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제주도는 167개의 메달을 획득해 제주체육인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있다"며 "허나 이 메달 중 학생부에서 획득한 것은 25개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제주체육이 학교에서 올라 온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몇 유능한 선수를 영입해 만든 성과"라며 "유능한 체육꿈나무가 양성돼야 전반적인 순환고리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올해 2월 양성언 전 교육감은 수백억원의 예산, 학교운영비, 학생 수급, 졸업 후 진로, 남녕고 체육학급 등 5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설립이 어렵다고 했었다"며 "이 부분들에 대해 공감하지만 대안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획일화된 교육 속에 체육고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중요한 교육터전이 될 수 있다"며 "단지 돈 문제나 모집 학생 수가 없다는 이유로 설립이 어렵다는 대답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체육고 신설에 대해 "어렵다"고 기존의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음을 재차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다만 읍면지역 학교 중 주민들의 동의가 수반되고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일반계 학급과 체육학급이 병행된 체육고 형태로의 전환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현재로선 시설 인프라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며 "이는 체육회와 국회, 문광부와도 협조가 필요하면서 동시에 지역발전계획과도 같이 맞물려 가야 하는 사안이라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