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질문]
이상봉 의원 "민감한 시기에 갈등 유발하는 단어선택 자제해야"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왼쪽)과 이상봉 의원. ⓒ뉴스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추진 중인 조직개편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대적인 인력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324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교육질문에서 조직개편과 관련, "교사가 교육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원칙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봉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형동 을)은 "행정직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조직개편에 따른 갈등해소를 어떻게 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공약 실천을 위해 조직개편을 하려는 것"이라며 "그동안 제주교육은 역사상 10년, 길게는 15년 간 없언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교육감은 "본청에 근무하는 행정직 공무원들은 보통 학교 근무를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했고, 그래서 학교 현장에 덜 가기 위해 본청 일을 줄여왔다"며 "이 때문에 조직개편을 하려는 것이고 그래서 내년에 인력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기본적으로 학교 현장을 지원한다는 기본 방침 하에 전체 일의 양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체 일을 나열해서 덜어낼 수 있는 과감히 덜어내고 인력이 필요하다면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교육감은 "행정직이든 교육공무직이든 비정규직 처우개선도 이에 포함된다"며 "현재 빚어지고 있는 갈등 사태는 행정직과 교직들 간 느끼는 소외감에 대한 충돌"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근무 조건 개선과 임금체계도 바로잡고 교무행정실무사는 '행정보조'를 괄호에 담아 통합하려고도 한다. 당사자들과 노조, 기타 의견 수렴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정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이 교육감께서 행정직 공무원들이 일선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하는데, 이런 발언은 민감한 시기에 괜히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단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 자제하도록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교육감은 "교육감은 교사를 지원하는 사람이고, 교육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교사 이외의 나머지는 이를 지원해야 한다. 이 방향성 만큼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