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난개발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 환경영향평가 심의 강행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을 내고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심의가 오는 28일 다시 진행된다”며 “지난 심의과정에서 여전히 경관, 생태계 문제가 거론되며 격론 끝에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사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논란의 핵심은 상가리 개발이 중산간 고지대에 난개발을 촉진함은 물론 중요한 생태축이 파괴된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상가리 지역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애기뿔소똥구리의 집단서식지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뿔소똥구리와 창뿔소똥구리, 렌지소똥풍뎅이가 발견되는 등 종 다양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당지역은 사업예정지를 생태보전지구 1등급으로 조정하고 그에 따라 토지형질변경 등을 할 수 없도록 행위제한이 가능한 곳”이라며 “사업부지에는 제주도 소유 공유지가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어 제주도의 의지만 있다면 사업의 중단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원희룡도정은 출범초기 산록도로 위쪽 중산간 난개발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며 “제주도는 상가리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 등 행정절차에 대한 진행을 전면중단하고, 사업철회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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