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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상임위 A 위원장이 같은 상임위 소속 B 의원의 질의를 중간에 막으면서 더 이상 질의를 못하게 하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공개되면서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소란은 2015년도 예산안 심의를 다루는 자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B 의원은 2015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김헌 실장의 취중소란’ 문제를 꺼냈다.

B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 있었다. 그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입장 표명 했나?”라고 답하자 김헌 제주특별자치도 협치정책실장은 “관심과 사랑에 부응하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되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B 의원은 “이렇게 보면 억울하다 부끄러운 행동 없었다고 서면 자료로 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실장은 “제 양식에 비춰 부끄러운 일은 없었다”며 “보도된 내용은 제가 말씀드린 내용과 상이한 점이 있다”며 자신의 서면자료 제출과 같은 답을 꺼냈다.

그러자 B 의원은 “그럼 진짜 부끄러운 일이 없었느냐”며 거듭된 추궁에도 김 실장은 “그렇다”며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 없었다는 입장변화는 전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공인으로서) 손님을 향해 욕설했다던지, 종업원 팔을 비틀었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도 되겠나”라고 라며 몰아세웠다.

이에 김 실장은 “만약 불법이 있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며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B 의원과 김헌 실장 간 설전이 이어가는 와중에 A 위원장이 중간에 나서면서 이들의 대화를 자르면서 “저도 CCTV 확인해 봤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잘 설명해야 오해가 없을 것 같다”며 서둘러 진화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특별히 위원장이 나설 만큼 큰 사항이 아닌 상황에서 위원장이 소속 의원의 질문 중간에 막아서서 중단시키는 일이 도의회 내에서 전무한 상황이라, 이번 A 위원장의 행동에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A 위원장은 전혀 문제가 없는 듯 예산 심의과정을 재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B 의원은 해당 상황에 대해 “글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리고 당사자인 A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시 B 의원이 해당 질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B 의원의 질문 태도가 안일하다는 비판적 식견을 꺼냈다.

이어 그는 “위원장으로서 해당 의원 질의 내용상 주 내용이 커피숍에서 발생한 문제인데, 나도 CCTV를 봤다”며 “해당 화면에서 이상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그래서 김헌 실장을 이해하게 됐다”며 동료 의원보다 김헌 실장을 무조건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즉, 이 말은 김헌 실장의 논란의 된 CCTV 영상을 확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답변인데, 뉴스제주 취재팀이 해당 경찰을 통해 알아본 결과 당시 문제가 된 김헌실장 취중 소란 혐의는 해당 커피숍 밖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화면에서는 문제가 된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혹시 의회 내 김헌 실장과 관련해 ’함구령‘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일각에서 나오던데, 그게 사실인가?”라고 질문하자 A 위원장은 “그런 일은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며 이에 대한 질의에 다소 짜증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편, A 위원장은 지역 민원인은 물론 언론사, 그리고 동료 의원들에게 목에 기브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해 다소 거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동료 의원들과 언쟁과정에서도 협의보다 자신의 주장 관철에만 집중해 종종 도의회 내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종종 설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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