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제주도’, “CCTV를 확인해 봐라...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없다”
- 경찰,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 오히려 문제만 커나가게 만들고 있다”

▲ ⓒ뉴스제주
김헌 제주특별자치도 협치실장의 ‘음주 폭행 혐의’에 대해  경찰과 제주도가 판이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상호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 점차 기관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당사자인 김헌 실장과 제주도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덕적으로 공인으로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도내 각 언론이 사건 현장과 이날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을 통해 취재한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양 기관의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실여부에 도민사회 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만약 제주도와 경찰 중 한 기관이 거짓말 한 사실이 밝혀지면 기관 이미지에 악영향은 물론 해당 사안으로 인한 도민들로부터 불신의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김헌 제주도 협치정책실장은 "폭행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정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아직까지 폭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다고 피해자가 진술한 곳이 커피숍 밖이기 때문에 내부 CCTV에는 폭행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며 “조만간 김 실장을 소환해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김헌 실장은 지난 11월 13일 오전 0시5분께 신제주 연동 모 커피숍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의 팔을 비틀고 손님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리고 사건 다음날인 14일 피해 종업원 김 모(19)씨는 김헌 정책실장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 ‘김헌-제주도’,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 없었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다!!”

‘김헌 음주 폭행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김헌 실장은 서면으로 제출한 사과문을 통해, 그리고 도의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일관적으로 ‘도덕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다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며 공인으로서 처세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했지만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잘못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제주도 관계자도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원 지사께서도 김헌 실장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공식 수사를 종결한 결과 나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사가 종결돼야 감사위원회에서 이에 따른 조사가 들어가는 등 기본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정식적인 절차를 거친 후 처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심하듯 “솔직히 사건 당시 CCTV를 보니 참 억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헌 실장은 커피숍에서)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그저 커피 마시고, 전화 통화하고 담배 피가 위해 외부로 나가는 등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1시간 여 찍혀있는데 경찰이든 누구든 보면 판단할 것”이라며 사과발표문 당시 김헌 실장이 억울함을 토로한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헌 실장이)의자를 차거나 그런 일이 있어야 되는데 가만히 있었다”며 “그런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경찰이 와서 데려갔다”며 경찰의 의도적(?)으로 현행범 체포했다는 듯 한 뉘앙스의 발언을 전달했다.
즉, 커피숍에서 아무런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는 주장으로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 남용이라는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 대형 논쟁적 발언이다.

그는 이어 “사건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CCTV를 (도민 모두가) 봐야한다”며 “경찰에서 빨리 조사해 공식적인 결론을 내려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며 경찰 조사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경찰, “가만이나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우리는 철저한 조사로 보여주겠다”

김헌 실장과 제주도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당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 남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날 경찰은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력을 행사한 곳이 커피숍 안이 아니라 바깥이었다”고 전제 한 후 “(솔직히) 매장 내부 CCTV에는 난동을 피우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안 찍혔다.” 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 한 후 “(김헌 실장은) 지금은 피해자 진술에 의해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김헌 실장 폭행 혐의와 관련해서 합의서는 지난 14일에 피해 종업원 김 모(19)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제출했다. 합의서를 제출하면 폭행 혐의가 밝혀져도 처벌은 받지 않는다.

이에 ‘CCTV에는 폭행 장면이 찍히지 않았지만 합의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본인이 혐의를 인정한 것 아니겠냐?’라는 질문에 경찰은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헌 실장의 폭행 혐의 부인에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경찰은 “업무방해혐의와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업주와 합의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업무방해는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는다.”며 “죄가 있냐 없냐가 밝혀지고 나면 벌금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지역 사회 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김헌 폭행 부인 발언에 대해 경찰은 “왜 저러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전제 한 후 “가만히 있으면 조용해질 것을 왜 저런 말을 쓸데없이 하고 다녀서 일을 더 시끄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큰일도 아닌데 너무 여기저기서 난리를 치고 다니니 우리로서도 답답한 상황”이라며 논란을 키우는 당사자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뭐라고 말하고 다녀도 우리는 그냥 묵묵히 우리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사할 때가 되면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철저하고 엄밀한 수사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경찰은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그분들은 뭐하시는 건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아직 조사를 안했다고 떠밀게 아니라 감사위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 나서서 감사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이번 사안에서 경찰에게만 책임을 미루고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감사위에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본지는 2014년 11월 27일 "경찰과 제주도, '김헌 음주 폭행 논란' 갈등으로 전면전 분위기...'왜?'" 기사를 통해 "김헌 제주특별자치도 협치실장의 ‘음주 폭행 혐의’에 대해 경찰과 제주도가 판이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상호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 점차 기관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당사자인 김헌 실장과 제주도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덕적으로 공인으로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도내 각 언론이 사건 현장과 이날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을 통해 취재한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양 기관의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실여부에 도민사회 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반론을 제기했다.(이하 반론 내역)

제주도의 공식입장은 조사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올 시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공인으로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은 김헌 실장이 제주도의회 등을 통해 개인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제주도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도덕적으로 공인으로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도내 각 언론이 사건 현장과 이날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을 통해 취재한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중간생략)...이는 사실과 다르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