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이상봉 의원 "원희룡 도정 따라가기식 답변, 주관 없다"

▲ 이상봉 의원(왼쪽)과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 예정자.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GRDP(지역총생산, 경제성장률의 지표) 25조원 달성을 2019년에 이루겠다고 했으나,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예정자는 28일 "현실적으론 2021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답변서엔 원희룡 지사의 계획에 동조하는 듯한 내용으로 기재해 '소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자리에서 이상봉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형동 을)은 원희룡 도정의 GRDP 공약 문제를 꺼내들었다.

강 예정자는 "도청 경제정책과에서 대한상공회의소로 자문의뢰를 부탁했고, 상공회의소에서 제게 연락이 와 자문을 한 바 있다"며 "당시 2021년은 돼야 25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예정자는 GRDP 2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제일 중요하다며, 제조형 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을 추가적 발굴을 통해 기업들의 활동지원 활성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한 추상적인 답변 속에 그게 가능하겠느냐"며 "그런데 답변서에 보면 원 지사의 공약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답변하면서 GRDP 25조원 달성 가능시점이 다시 2019년으로 변해버린다. 이게 과연 경제학자로서 소신있는 답변이냐"고 지적했다.

강 예정자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 의원은 "제주발전연구원에 교수들이 들어오면 조직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며 "지사가 바뀌면 왔다갔다하는 자리이기 때문이고 도정 현안에 대해서만 유사한 답변으로 일관해 와 도민들에게 존재감이 없는 조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러니까 확실한 주관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답변을 보면 그러한 게 보이지 않는다. 드림타워 카지노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소신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원 지사가 밝힌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입장으로 앵무새처럼 답변하자, 이 의원은 "예전에 도박에 대해서 좀먹는 것으로 묘사했다가 이제 와서 그리 말하면 되겠느냐"며 "리더가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그저 따라가기식에 머무르고 말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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