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 성명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완근, 이하 제주교육노조)은 지방공무원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과 다름없는 교육행정질문에 대한 이석문교육감의 비상식적 답변과 관련하여, 1인 시위 및 촛불집회를 통해 사과를 촉구하고 소통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였음에도, 아직까지 무반응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는 제주교육 수장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선 공포를 느낀다.

이석문교육감에게 있어 지방공무원은 본인의 명백한 실수와 과오로 인해 상처받은 조직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사과할 가치조차 없는 하찮은 존재란 말인가?
학생들을 볼모로 오로지 교원업무경감의 필요성만을 외치는 교육감에 의해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 당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학교근무를 회피하는 집단으로 매도당한 지방공무원들의 상처가 어느 정도일지, 일말의 염려와 배려조차 없는 교육수장의 태도에서 진보는 고사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픈 독재자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이석문교육감의 오로지 교원만을 향한 편협한 사고방식과, 명백한 잘못에도 사과 할 줄 모르는 오만과 독선에 대하여 제주교육노조는 엄중 경고하며, 거듭 사과를 촉구한다.
타시도 재선의 진보교육감조차 시도하지 않는 유사이래 찾아볼 수 없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탄압과 무시를 중단하라!
교육중심의 탈을 쓴 교원중심의 정책, 교원이 하기 싫어하는 교무업무를 대신하기 위해 지방공무원을 교무실에 배치하려는 시도를 철회하라!
극소수 고위간부를 제외한 모든 교육행정직이 학교, 기관을 순환근무하고 있음에도, 학교근무를 기피하는 교육행정직 때문에 모든 문제가 야기되는 것처럼 왜곡, 매도한 발언에 대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즉각 사과하라!


제주교육노조가 거듭해서 주장하듯이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원 등 여러 직군이 종사하는 학교현장은 차별 없는 사회, 약자가 보호받는 사회,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오로지 교원만을 향해 노골적으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교원의 행복이 곧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자신들만의 논리로, 공약을 파기하면서까지 그동안 묵묵히 교육활동을 지원해 온 지방공무원에게 무조건적으로 더 큰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이석문 교육감이 바라는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 단순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