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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삼성혈 제단에서 봉행되는 건시대제(乾始大祭)에 원희룡 지사 대신 박정하 정무부지사가 초헌관(初獻官)을 집전하게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건시대제는 고량부삼성사재단의 주관 아래 제주특별자치도제 형식으로 삼성혈에서 이루어지는 탐라국 시조에 대한 제의다.

양력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된 1973년부터 매년 12월 10일을 제일(祭日)로 정해 제의를 봉행하고 있는데 초헌관은 도지사, 아헌관(亞獻官)과 종헌관 (終獻官)은 각각 기관장 또는 유지가 맡아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건시대제의 초헌관은 당시 우근민 지사, 아헌관은 안동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종헌관은 강용중 대정향교 전교가 각각 맡았고, 또 2009년 건시대제의 초헌관은 당시 김태환 지사, 아헌관에 김병립 제주도의회 부의장, 종헌관에 김성훈 제주향교 전교가 각각 맡았다.

그러나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가 당일 행사 참석으로 인해 이번 건시대제에 초헌관을 집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초헌관은 박정하 정무부지사, 아헌관은 박규헌 제주도의회 부의장, 종헌관은 조명철 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지사는 제95회 전국체전을 앞둔 지난 10월 26일 체전 성공기원 한라산신제(山神祭)에서도 초헌관을 맡지 않았었다. 

한라산신제에 이어 이번 건시대제에서도 원 지사가 아닌 박정하 정무부지사가 초헌관을 집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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