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외유 떠난 공무원들 처리여부...내년 1월 인사에 반영 여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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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도청과 도관광공사, 그리고 제주세관 간부들이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도민들이 분노하는 등 한때 이로 인한 파장이 거세게 일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외유를 주도한 A 과장이 내년 명퇴를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결국 도의회와 도민들로부터 이에 대한 사과 없이 공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비판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해당 A 과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렸다는 이유만으로 이번에 대한 책임을 벗었다고 판단을 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도 더 이상 이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A 과장은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 해당과를 방문한 민원인들에게 “얼마 있다 퇴직할 것이니 그전까지 어떠한 신규 사업도 할 수 없다”며 자신이 퇴직 전까지 논란 없이 기존 사업만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논란이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A 과장뿐만 아니라 당시 동행했던 제주도 해양산업과장,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제주관광공사 과장, 제주세관장 등에 대한 어떠한 ‘penalty(불이익)’를 주지 않으면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 누가 장담하겠는가.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이 ‘예산심의 중 해외 외유성 연수는 제주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에 대한 해당 당사자들을 불러 도의회 차원의 엄중 문책과 책임을 따지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흐지부지 모양새를 보이면서 도민사회의 따끔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들은 ▷ 제주도의회가 지난 24일부터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주요 간부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 ▷ 올해 예산안에 잡혀있는 사업 예산이 아닌 부서에 남아 있는 불용처리 가능 예산을 끌어 모아 연수에 참여한 것 등에 대해 도민들의 소중한 혈세 낭비는 물론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인 점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일벌백계(一罰百戒) 조치를, 그리고 제주도 차원에서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었기 때문.

특히, 이번 해외연수를 추진한 A 과장이 불용 처리 가능성이 높은 예산을 끌어 모아 연수를 추진했다는 사실은 예산을 심의하고 점검해야 하는 제주도의회를 넘어 제주도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무시했다는 것으로, 이번 사항에 대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는 도민사회 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이 집행부와 도의회가 명분 없는 기싸움으로 ‘부결’되어 도민들 피해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제주도의회는 물론 60만 제주도민을 철저히 기만한 이들의 작태에 마땅히 철퇴를 내려야 한다.

현재 도민들은 내년 첫 인사에 이들의 거취에 주목되는 이유를 원희룡 도정은 충분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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