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②]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협치의 시대' 개막
[10대 뉴스 ②]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협치의 시대' 개막
  • 최연주 기자
  • 승인 2014.12.24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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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주 선정 2014년도 10대 뉴스 ②6.4지방선거
▲ (좌)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우)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당선 당시 모습. ⓒ뉴스제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4일 실시됐다. 세월호의 여파로 선거는 여느 때보다 조용하고 묵직하게 치러졌으나 그 사이에서도 후보들의 기 싸움은 쟁쟁했다.

이번 선거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오랜 시간 제주도를 집권했던 일명 '제주판3김'이 모두 퇴진했다.
'세대교체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낸 것은 김태환 전 지사였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신구범 전 지사와 우근민 전 지사에 제주판3김의 '동반퇴진'을 제안했다. 이어 12월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근민 전 지사 또한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3월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고심 끝에 4월 불출마를 결정했다.

신구범 전 지사만이 유일하게 선거에 출마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도지사 선거의 판도는 원희룡 현 지사가 출마하며 완전히 뒤바뀌었다.
원 지사는 3월 제주 관덕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지사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주자까지 거론되던 그가 갑작스레 고향 제주로 돌아와 도지사에 출마한다니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도민들도 있었다. 그러나 세대교체, 더 나아가 시대교체에 목마른 도민들은 원 지사의 출마를 적극 환영했다.

원 지사는 후보 당시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큰 목표로 난 개발 바로잡기, 제주의 역사와 문화 가치 높이기, 문예부흥, 4.3과 강정문제 해결 등을 공약했다.

원 지사는 최종 득표율 61%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선6기 제주도지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0여 년간 보수교육이 진행된 제주도교육청에는 첫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 더군다나 전교조 교사 출신 교육감은 이례 없는 일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후보 당시 고입제도 개선과 더불어 고교체계 개편, 읍면지역 학교 국제학교 교육과정 도입, 장애 및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4.3평화교육, 환경교육 등 기반 마련, 학교 내 비정규직 소통 확대 등을 공약했다.

특히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이 새로운 제주교육에 대해 갈망하는 도민들의 표심을 샀다. 그는 33%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으며 최종 당선됐다.

제주도의회 의원 또한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원 41명 중 무려 21명이 초선의원이다.

의원 정수도 떡 반 나누듯 여·야 '황금분할'로 나눠졌다.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 13명, 새정치민주연합 지역구 의원 13명이 당선됐으며 비례대표 의원 또한 새누리당이 4석, 새정치민주연합이 3석을 차지했다. 기타 정당과 무소속은 약진해 단 3석만을 차지했다.

첫 선출직 여성 도의원의 탄생도 이목을 끌었다.
이선화 의원(삼도1·2동·오라동, 새누리당)과 현정화 의원(대천·중문·예래동, 새누리당)은 제9대 비례대표의원에서 당당히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며, '여성파워'를 입증했다. [뉴스제주 - 최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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