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⑤] 제주4.3 국가기념일 공식 지정
[10대 뉴스 ⑤] 제주4.3 국가기념일 공식 지정
  • 최연주 기자
  • 승인 2014.12.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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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만의 기다림 ‘어둠에서 빛으로’...4.3희생자추념일 지정
▲ 제주4.3 희생자 추념일 행사. ⓒ뉴스제주

66년, 그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자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인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정부는 지난 3월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를 통해 4.3희생자 추념일을 신규 지정했다.

4.3희생자 추념일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희생자를 위령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화해와 상생을 통한 국민 대통합을 도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4.3의 법정기념일 지정은 지난 2000년 ‘제주4·3사건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공포, 2003년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확정,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사과’에 이어 4·3해결의 한 고비를 넘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게 됐다.

제66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처음으로 안전행정부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의례로 치러졌다.

'어둠에서 빛으로'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추념식은 유족 및 도내·외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9시10분 식전행사인 종교의례를 시작으로 국가 기념행사와 동일하게 오전 10시에 개식했으며, 추념식 진행 과정은 KBS제주방송총국 및 제주CBS라디오를 통해 30분간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분향 행사에는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황우여 장관과 홍문종 의원(당시 사무총장), 유수택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추미애, 신경민 의원, 제주 출신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장하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근민 전 지사 및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제주도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결국 박 대통령을 대신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리 참석했다.

현재 4.3평화재단은 4.3유족 위로를 위한 '4.3장한어버이상'과 전국의 청소년에게 4.3의 진실을 토대로 평화정신의 소중함을 널리 인식시키기 위한 '전국 청소년 4.3문예공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4.3평화상을 제정, 67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 4월3일 첫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밖에도 4.3추가진상조사 사업을 통해 마을별 피해 실태 또한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행방불명 피해 실태에 대한 조사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종교계‧우익단체‧교육계 피해와 해외의 4‧3자료 조사에 대해서도 별도의 연구용역을 통해 그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렇듯 '어둠의 역사'였던 4.3이 '빛의 역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가야할 길은 멀다. 그러나 우리는 4.3희생자추념일 지정으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가장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뉴스제주 - 최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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