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4 Happy New Year 2015
제주시청 한얼의 집 용고타고 행사, 추위 불구 많은 시민 운집

▲ 시정의 무사안녕과 乙未年 새해를 여는 제야의 용고타고(龍鼓打鼓) 행사. ⓒ뉴스제주

2014년 갑오년 마지막 날 12월 31일과 2015년 을미년의 문을 연 새해 1월 1일.

묵은 해가 가고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의 해가 찾아왔다. 올해는 푸른 양의 해다. 새해의 북소리를 알리는 '용고타고' 행사가 이날 제주시청 광장(한얼의 집) 일대서 개최됐다.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악천후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용고타고를 울리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행사는 오후 10시 50분부터 이도 2동 민속보존회 풍물패가 길을 열었으며, 이어 난타 축하 공연, 젊은 청소년들로 구성된 에피소드 댄스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눈 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댄스팀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가벼운 옷을 입고 등장해 현장을 찾았던 모든 이들의 시선을 뺐었다. 화려한 춤사위에 관객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새해가 다가올 즈음에 김병립 제주시장이 신년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전달했다.

그 뒤, 을미년생(1955년) 중 1월 1일에 태어난 시민의 타고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시민과 기관단체장 등 총 33명이 먼저 용고를 울렸다. 이후 현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도 차례로 용고타고 행사에 참여했다.

▲ 김병립 제주시장이 용고를 치고 있다. ⓒ뉴스제주

한편, 용고(龍鼓), 예부터 북은 대지를 상징하고 '용기를 북돋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용고란 명칭은 옛날 군대서 연주하던 북과 취타대 등에서 사용하던 용이 그려진 북을 말한다.

이곳에 설치된 용고는 88서울올림픽 10주년을 기념하던 해에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제79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고 제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코자 제작됐다.

제주시는 한국관악협회제주도지부에서 40여 년간 전통북 제작의 외길을 걸어 온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0호 악기장 기능보유자인 임선비씨에게 이 용고를 제작의뢰했다.

1998년 3월 1일부터 6개월에 걸쳐 황소 2마리 분의 가죽과 춘향목으로 움통 248㎝, 울림판 225㎝, 좌대 90㎝의 규모로 제작됐다. 그 당시엔 동양 최대의 북으로 만들어졌다.

이 용고를 보관하기 위해 제주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한얼의 집'으로 작명하고 2000년 7월 1일에 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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