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웬만한 것은 다 먹는 중국인을 위해 호랑이, 낙타 등 동물을 현장에서 도살해 판매하는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차이나왕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잔장(湛江) 경찰 당국은 1급 보호동물인 야생 호랑이를 밀렵해 불법 판매한 사건을 적발했다. 중국 광둥성 레이저우(雷州)에서 호랑이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오른쪽), 허난성(河南省) 쉬창(許昌)시의 한 음식점 우리에 낙타가 갇혀있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 런민르바오 웨이보) 2015.01.02 2015-01-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웬만한 것은 다 먹는 중국인을 위해 호랑이, 낙타 등 동물을 현장에서 도살해 판매하는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차이나왕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경찰서는 중국 1급 보호동물인 야생 호랑이 최소 10마리를 불법 판매한 사안을 적발해 처리했다.

잔장시 인근 레이저우(雷州)에 있는 불법 상인은 밀렵꾼으로부터 죽은 호랑이를 사들여 이를 먹으려는 고객들에게 현장에서 즉석 해체·판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점에서 죽은 호랑이를 부위별로 해체 작업을 하고, 판매하는 사진들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충격을 줬다.

이런 가운데 정력에 좋다고 믿고 2007년부터 수 년 간 여러 차례 호랑이를 먹은 난닝(南寧)시의 부호 쉬(徐)씨에게 징역 13년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또한 사법당국은 쉬씨에게 벌금 155만 위안(2억7000만원)을 부과했으며 쉬씨와 함께 호랑이를 먹은 일행 14명에게도 징역형과 벌금형을 내렸다.

이밖에 허난성(河南省) 쉬창(許昌)시에서 한 음식점이 낙타를 우리에 가둬 놓고 도살해 판매한다는 제보가 있어 주목받았다.

음식점 주인은 낙타 머리는 500위안, 낙타 일반 부위 는 1근(500g)에 35위안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적힌 가격표를 붙여놓기도 했다.

낙타가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에 속하기 때문에 해당 음식점 주인이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이지만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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