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년 LG 트윈스 야구단 신년하례회에서 양상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01.05. since1999@newsis.com 2015-01-05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사심 없이 실력 위주의 선수 기용을 하겠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모여 신년 하례식을 했다.

이날 LG 트윈스 남상건 사장과 백순길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LG는 지난 2년 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5년에는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양상문 감독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선수가 스타플레이어가 되도록 감독이 따로 지원해주는 것은 없다. 감독이 주는 짧은 기회를 본인이 살려야 한다"며 "본인에게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라. 감독과 코치의 기회 여부를 탓하지 말라. 야구 잘하는 선수, 야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를 발굴하고 출전시키는 게 내 임무이다"고 강조했다.

"감독과 코치의 눈치를 보지 말고 야구에 매진해라"고 말한 양 감독은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다. 나는 정직하다. 사심 없이 팀을 위해서 실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올 시즌에 쉽게 넘어갈 할 팀은 없다. 한화, SK, 두산 등은 아마 지난해보다 대결하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참선수, 이름값, 몸값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몸이 덜 만들어진 선수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긴장감을 갖고 훈련을 해달라. 올 시즌 중 코칭스태프의 술자리는 없다. 코칭스태프가 야구장에 나오기 전날 술을 먹고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코칭스태프부터 솔선수범을 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 감독은 야수들과 투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야구에서 3할타자를 높게 평가하는데 왜 3할에 목을 메는지 모르겠다. 3할만 치면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훈련 방법에 변화를 줘야 3할을 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3할이 문제가 아니다. (3할보다) 실패한 7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사 3루나, 1사 3루에서 100%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100% 성공하는 것을 숙제로 내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투수들은 이 공을 던져서 안타나 홈런을 맞는 것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혼을 실어 던졌으면 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펴보겠다. 혼이 없는 투구를 하는 투수는 기용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감독님과 선수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한 부분을 지적했다.

남 사장은 "2015년은 도약을 위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한다. 또 선수단은 모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춰달라. 올해는 경기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신력과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고 있다.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달라. 또 육성의 산실인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우수한 선수를 길러달라. 자심감을 갖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신년사를 전했다.

LG 김동수 2군 감독은 "LG를 떠난 지 15년 만에 다시 줄무니 유니폼을 입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들도 모두 나와 포부를 다졌다.

김재성은 "고교 때부터 이런 좋은 팀에 오고 싶었다. 올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신인답게, 패기 넘치게 열심히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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