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호주)=뉴시스】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오만의 1차전 당시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입은 이청용(27·볼턴)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5.1.10. 2015-01-13
잔여 경기 출전 여부는 대표팀 논의 후 결정

원 소속팀 볼턴에도 정보 공유차원에서 부상 사실 통보

공백에 대한 측면 자원 다양한 경우의 수 존재

【캔버라(호주)=뉴시스】김태규 기자 = 이청용(27·볼턴)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청용이 12일(한국시간) 캔버라의 한 병원을 방문해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3주 진단을 받았다고 13일 오전에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주치의와 동행한 이청용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촬영을 했고,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 실금이 간 것을 확인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예전에 골절됐던 부위와는 다른 쪽이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금으로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훈련은 3주 가량 쉬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컵 잔여 경기 출전 여부를 추후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슈틸리케호의 오른쪽 공격자원으로 손흥민(레버쿠젠), 이근호(엘 자이시), 구자철(마인츠) 등과 함께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3일 쿠웨이트전은 물론 17일 열리는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토너먼트 출전 여부도 회복 정도와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달렸다.

협회는 또 이청용의 원 소속팀인 볼턴과 정보 공유 차원에서 부상 사실을 통보했다.

한국은 10일 오만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호주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한 상황이다.

이청용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는 백업 요원인 한교원(25·전북)이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요르단 원정에서 이청용 대신 오른쪽 날개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다른 방안으로는 '손흥민 시프트'를 생각해볼 수 있다. 왼발잡이로 왼쪽 측면에만 서오던 손흥민(23·레버쿠젠)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그 자리에 김민우(25·사간 도스)를 세우는 방안이다.

하지만 손흥민마저 열을 동반한 감기기운으로 쿠웨이트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24·레퀴야)를 오른쪽 측면으로 돌리는 방안도 있다. 그는 2012런던올림픽 때 오른쪽 측면에 선 적 있다.

대표팀에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측면 자원이 많은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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