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17일 출범, 초대 이사장 고운호 전 한은 제주본부장
제주~김포 노선 등 여객‧화물기 운항 예정, 연 700억대 매출 전망

▲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

제주도민의 항공이동권과 화물운송권 확대를 위한 세계 최초 협동조합 항공사인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초대 이사장으로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선임됐다.

고문에는 신구범·김태환 전 지사, 강창일 국회의원, 김용하·문대림·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조문부·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고운호 초대 이사장은 “정체된 제주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공동체적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체제와 사고방식을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태어났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진정한 변화의 서막을 열고 역동성을 회복하는 데 주역이 될 것”이라며 “제주가 좀 더 따뜻한 사회적 경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은 올해 화물기 1대, 내년에 여객기 2대를 임대 방식으로 구입해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김포 왕복 항공요금을 주말이나 성수기에 구분 없이 현행 16~20만 원대의 반값 요금인 8만 원대로 운항할 예정이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2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300억원의 도민 지출 절감,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제주 경제규모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합원 모집은 출자금(150억원)과 항공사업 개시 준비가 끝나는 3월께 대대적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추진된다. 소비자 조합원은 제주 도민 5만명, 재외 제주도민·명예 제주도민 2만명 등 모두 7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동조합 참여의향서 1, 2, 3호는 원희룡 지사, 이석문 교육감, 박원순 시장에게 각각 주어졌다.

 한편 최근 제주 관광이 늘어나면서 도민들이 항공편의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제주산 농수산물 수송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 제주공항의 국내선 수송(왕복) 탑승률은 83.3%에 달했다. 탑승률이 80%를 넘으면 항공기 좌석을 구하기 어렵다. 2013년 제주공항 여객이용객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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