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샤와르(파키스탄)=AP/뉴시스】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넘어 탈레반이 주로 활동해 오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으로까지 급속도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공립학교에서 보안 관계자들이 여학생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다. 2015.01.17 2015-01-17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21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남대문경찰서에서 김군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김군의 어머니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김군의 컴퓨터와 SNS 사용 기록 등을 살펴봤다.

또 김군의 여행 경로와 현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20일 김군 부모에 대한 방문조사를 통해 중간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김군이 터키 여행을 떠나기 앞서 지난해 10월 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IS에 가입하려는 이유와 구체적인 가입 방법을 문의하고,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하산이란 인물의 전화번호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0일 오전 8시께 터키 남부 킬리스의 호텔을 나와 현지인 한 명과 함께 불법택시를 이용해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한 한 뒤 종적을 감췄다.

실종 당시 김군은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에 타고 시리아 국경과 5㎞ 떨어진 난민촌 인근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경찰은 김군이 그 동안 IS에 대한 호감을 나타낸데다 터키와 시리아 국경 검문소를 통과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뤄 IS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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