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준비 중인 새로운 이라크 전략에 따라 최대 3만명의 미군 병력을 증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신임 국방장관은 26일 3300명의 여단 병력을 내년 초 쿠웨이트에 보내는 명령서에 정식 서명했다.

국방부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이 파병을 승인한 부대는 제82 공수사단 2여단 병력으로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 중으로 내년 초 이라크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 여단의 파병은 이라크 내 종파분쟁으로 악화된 치안상황을 진정시킬 목적으로 구상되는 단기간 미군 증파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쿠웨이트로 가는 제2 여단은 일단, 예비대로 현지에 대기하다가 이라크로 투입된 제15 해병 원정대와 교체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군 관계자들은 제2 여단의 파병에 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지 모른다고 밝혔으나 익명을 요구한 고위 국방부 관리 2명은 게이츠 장관이 이미 명령서에 사인했다고 확인했다.

지난주 전격 바그다드를 방문해 현지 미군 사령관과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게이츠 장관은 귀국 후 부시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

게이츠 장관은 다시 28일 텍사스의 크로포드로 날아가 부시 대통령 등과 새로운 이라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에 13만 40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이라크와 인접한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상당수의 예비 병력을 주둔시켜 필요하면 즉각 이라크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갖춰 왔다. / 뉴시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