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틀'과 '판'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
"제주경제 '틀'과 '판'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
  • 최연주 기자
  • 승인 2015.02.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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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1976년 북제주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내무과에서만 10년을 근무했지만 당시 고됐던 업무는 지금 그에게 큰 밑거름이 됐다. 그 기반이 '일중심'으로 진행된 원희룡 도정의 2015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현재 제주 경제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경기지수만을 놓고 볼 때 타시·도에 비해 매우 양호한 실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중소기업 판로 또한 좁다.

주어진 과제가 많은 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의 소신은 굳건해진다.
박홍배 국장은 "제주경제의 틀과 판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한다.

뉴스제주는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을 만나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 및 추진상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뉴스제주

■ 우선 이번 정기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부분 축하드린다. 소감은?

승진이 기쁘지만 나에게 맡겨진 업무가 막중하다.
제주경제의 중요한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2030탄소 없는 섬 구현,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등 주어진 과제 또한 많다.
도민 한분 한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안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국장 취임 후, 현재 경제산업국이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사항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을 발굴하는 것이다. 경제활성화는 주요 경제시책간 연계해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제주발전연구원과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해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대토론회를 오는 12일 개최해 제주경제 전망과 정책효과를 분석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 의견, 국가 경제정책, 2015년 예산을 반영한 신규사업 위주의 대책을 종합해 올해 3월 제주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해 나가겠다.

■ 제주도 경제산업국은 원희룡 지사가 예고한 GRDP 25조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성장해야할 부서다.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싶은가?

제주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위해서 올해가 매우 중요하다.
올해 경제산업국 비전은 ‘경제규모(GRDP)확대로 더 가치 있는 제주 만들기’로, 창조․협력․생태․포용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으로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일인가?"와 "제주의 새로운, 더 큰 성장을 위한 일인가?"를 따져보고, 그렇다면 과감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경제산업국의 역할인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두고 1차산업, 물류, 관광, 건설 등 다른 분야와도 관심과 협력을 통해 제주 경제가 성장규모를 키워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 자문과 토론을 걸쳐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과 실행 가능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하겠다.
21세기 미래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인 청정, 물, 바람, 8000여종의 생물자원 등 제주의 다양한 가치와 신기술을 창조적으로 접목한 제주형 창조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바람, 석유, 지하수와 용암해수는 제주의 명품자원이다. 특히 화장품은 물이 70%로 중요하다. 항노화 및 천연화장품산업도 육성해 나가겠다.
특히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고, 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의 보고다.
안정적인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조성하고,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향토강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이밖에도 사회적 경제기업이 취약계층 일자리와 지역경제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립과 경쟁력강화에도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과 탄소 없는 섬을 위한 전기차 특구 조성, 풍력개발, LNG발전소 건설, 스마트그리드 확산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 아직도 일각에선 GRDP 25조원 달성에 회의적인 부분이 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지사께서 지난해 도지사 출마 선언 시 향후 5년 안에 '제주 GRDP 2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과거의 제주경제는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로 표현되지만 최근 제주의 경제성장률이 전국의 저성장 기조와는 반대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업 및 투자유치의 활성화 ▲순유입인구의 증가 ▲내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서비스 산업 특히 관광산업의 성장이 주요원인이다.
지난해 9월 제주발전연구원에 2019년 GRDP 25조원 달성여부를 의뢰, 연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12일경 도민들에게 밝힐 예정이다.
2019년 GRDP 25조원을 목표로 행정에서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는 것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다. 25조원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제주경제 파이를 키우고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한다.

▲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뉴스제주

■ 제주도는 생태학적으로 2차 산업 비중이 너무 취약하다. 중소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는 있지만 발전이 더뎌 보인다. 어떤 대책들이 필요한가?

2013년 기준 도내 산업구조 현황분석을 보면 농림어업이 15.0%, 제조업이 2.8%, 서비스업이 82.8%로서 제조업 비중이 매우 취약하다. 최근 3년간 도내 제조업 사업체수와 종사자는 큰 변동이 없는 실정이다.
제조업중 10인 미만인 사업체는 93.0%(1947개), 300명 이상의 사업체는 0.05%로 규모가 영세하다.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제주이전을 완성한 Daum카카오, 반도체 제조업체인 제주반도체, 용암수 생산업체인 제이크리에이션 등 제조업 분야 선도기업들이 제주에 정착하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또한 기업유치 강화를 위해 제2첨단산업단지도 조성 중에 있다.
도심지역내 16만3000㎡ 규모의 제주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2018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하되 첨단‧문화‧지식산업 위주의 기업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제주의 청정농수축산물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향토기업의 경영자금, 판로개척 등에 대한 지원 강화를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해야한다.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상에는 2021년까지 지역총생산중 제조업 비중을 지금의 3%대에서 10%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도에서는 지난해 6월 '중소기업 미래비전 실현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했으며, 여기에는 2018년 제조업비중을 6~7%로 달성하기 위한 실천전략들이 제시돼 2차산업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성 있게 추진코자한다.

■ 제주에서 만들어진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제품과 조달청 우수제품들이 정작 제주에서 쓰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부는 중소기업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년간 총구매 금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제품으로 구입해야 하며, 기술개발 제품은 10% 이상, 여성기업제품은 3~5%(물품 5%,공사 3%), 장애인기업제품은 0.45% 이상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에서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도에 기술개발제품 구매율은 5.1%이지만 전년대비 향상도 부분에서 전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년내내 다등급을 받다가 이번에 가등급을 획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2014년도에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율은 87.4%로 다소 감소됐지만, 취약계층인 장애인기업 구매율은 0.54%로 소폭 향상됐고, 기술개발제품도 6.1%로 1% 향상됐다.
기술개발제품의 구매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기술개발제품으로 인증된 품목들이 다양하지 않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제품 인증은 8개 기관에서 13가지의 인증 제도가 있으나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인증 품목은 5개에 불과하며, 계약담당자들의 기술개발제품 구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면도 있다고 본다.
앞으로 기술개발제품 등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를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중소기업제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공공구매지원관리자(전담 공무원)의 실질적인 임무 역할을 강화해 공공구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

■ 최근 제주도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나 제주에너지공사와 연계해 추진되는 사업들이 있나?

제주의 바람은 물과 함께 제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제주에너지공사의 설립목적은 신재생에너지를 발굴하고 풍력산업을 21C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에너지공사를 통해 운영 중인 풍력단지는 4개단지 30MW이며, 올해 중 동북풍력발전단지가 완성되면 60M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와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분야 신규사업 공동발굴 및 기업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용암해수단지 내 전력공급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 그린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산업체와 연계된 현장 중심 우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하고 있다.

■ 산업간, 기업간 융복합 시대가 도래했다. 1, 2, 3차 산업을 다 아우르기 위한 제도개선과 제반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산업 간의 융복합이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제주의 1차 산업은 제주경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생명산업이다. 기후변화, FTA 등과 같이 제주의 1차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ICT 융합을 통한 제주형 창조산업을 새로 만들어 내고 육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미 도에서는 식물공장 구축, 양식장 환경 관리를 위한 자동화 시설 구축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제주의 청정 농수축산물을 생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그린 팩토리 사업을 기획해 2016년 국비 지원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IoT(사물인터넷)기술 기반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구축하고 상용화 하는 사업도 기획 중에 있다.
제주만의 특화된 ICT사업이 실현된다면, 제주의 1차, 2차, 3차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산업 생태계가 창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뉴스제주

■ 제주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 계획한 경제활성화 정책의 전반적 특징은 전문가 및 도민의 자문과 상호 토론을 거쳐 수립해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민선6기 도정방향인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바입니다.
경제산업국장으로서 앞으로도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과 실행 가능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함으로써 도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 지도록 저의 열과 성을 모두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사님께서 늘 ‘현장에 답이있다’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경제산업국장실은 도민 여러분들게 언제나 개방돼있으며, 항상 현장을 찾아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질책과 격려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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