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제주 정치계 후폭풍 이어지나?

▲ 사진 - 국회
대구 수성갑 출신으로 여당 내 지지 세력이 상당히 넓은 이한구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이 여의도 정가는 물론 제주정가에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도내 일각에서는 이러한 여파가 국내는 물론 제주지역 현역의원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날 이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젊고 유능한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그리고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한 현역 의원들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현역 의원들은 새로운 정치개혁이라는 명분 앞에 대놓고 반대하지 못하는 입장인 가운데, 지역구 동향을 수시로 확인 작업하느라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다선 의원이 여전히 지역 내 막강한 파워를 가진 제주에서도 이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동향 파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 3선 김우남 의원, 내년 4월 총선 대비...4선 준비에 박차?

먼저 3선 국회의원인 김우남 의원인 경우 수면 아래에서 4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국회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남 의원은 지역 내 행사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활발한 지역 내 민생행보를 이어오면서 표밭관리에도 철저히 관리해, 지역 내 정치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김우남 의원은 4선에 대한 마음을 곳곳에서 드러냈는데, 최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정기 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장소에서 또 다시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김 의원은 “올해가 청양의 해인데, 저도 양띠로 올해 60.”이라고 전제 한 후 “그런데 직책은 아직도 부위원장”이라며 “다음번에는 선거관리위원장이 되겠다. 여기에 계신 도민들께서 저를 4선으로 만들어 주시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중진인 이한구 의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제주정가 모 인사는 “새누리당의 중진인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는 여당의 핵심지역인 영남권 지역은 물론 야당 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제 한 후 “그러나 협소한 지역적 구조와 인적 네트워크가 구성이 오래전부터 굳어진 상태에서 제주지역에서의 정치적 흐름 영향은 상당히 적을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가 전국적 여파로 인해 제주까지 이어진다면 든든한 지지 세력을 가진 김우남 의원도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 3선 강창일 의원, 4선 도전보다 제주도지사 출마 가능성 제기

김우남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내 정치적 파워를 지닌 강창일 의원이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수면 위로 드러낸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이지만, 제주정가 일각에서는 4선 출마보다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소문은 강창일 의원 측 지지 세력과 ‘제주판 3김’이라 불리는 세력 중 모 인사의 지지 세력과의 연대를 수면 아래에서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연대 합의가 이뤄지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것.

특히, 강창일 의원 측 지지 세력과 연대를 추진 중인 인사들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철저히 지역정치 중심권에서 내몰림을 당해 위기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기사회생의 토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연대가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소문에 대해 강창일 의원 측이나 연대를 추진 중인 세력 측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에 대해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소문은 올해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 있어 단순 소문이라 치부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이한구 중진 의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에 따라 전국적 정치적 흐름은 현역의원들의 물갈이설이 전국적으로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다.

이에 제주정가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의 흐름을 보면 정치적 쇄신과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며 “내년 총선에 나설 지역 내 인물에 대한 ‘정치 쇄신설’에 제주지역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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