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 =신화/뉴시스】15일 유튜브에 발표된 비디오로 리비아의 지중해 해안에 검은 복장을 한 '이슬람국가(IS)전사들이 납치된 이집트 콥트 교도들 뒤에 서있다. 콥트 교단은 그 뒤 이들 21명이 참수됐다고 확인했다. 2015-02-16ⓒ뉴스제주

【카이로=AP/뉴시스】양문평 기자 = '이슬람 국가(IS)'에 충성한다는 리비아의 전사들이 콥트 기독교도들을 집단 참수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15일 밤(현지시간)에 공개된 이 비디오는 한 해안에서 오렌지색 점프복을 입은 몇명의 남자들이 각각 복면한 전사 1명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남자들은 무릅을 꿇도록 명령을 받았으며 다른 전사들과 다른 복장을 한 한 전사가 카메라에 대고 북아메리카 억양의 영어로 연설을 했다.

"모든 십자군(기독교 전사)들이여. 너희들이 우리 모두와 싸우려 한다면 너희들의 안전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너희들 모두와 싸울 것"이라고 그는 말하면서 "우리는 너희들이 오사마 빈 라덴 님을 수장한 바다를 너희들의 피로 얼룩지게 할 것을 알라 신에게 서약했다"고 역설했다.

연설이 끝나자 콥트 교도들은 얼굴을 숙인 뒤 동시에 참수됐다.

그러자 앞서의 연설자는 북쪽을 가리키면서 "우리는 알라 신의 허락을 받아 로마를 점령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 비디오의 제작자들은 스스로를 '트리폴리 지구 IS그룹'이라고 말했다.

IS계열을 자칭한 리비아의 전사들은 수주일 동안 21명의 이집트인 콥트교도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비디오의 진위를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7일간 조문기간을 선언했으며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은 긴급각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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