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정과

▲ 김영준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정과 ⓒ뉴스제주

FTA시대 중국 식품시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는「한국 농식품 중국 진출 길라잡이」라고 요약 보도된 내용의 큰 골자이며, 베이징, 상해 등 중국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여기에는 중국 식품시장의 트렌드는 양 보다는 질을 우선시하고, 수입산을 더 좋아하고, 인터넷 구매가 증가하고, 어린이 전용 식품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자는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중국 상해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느끼하고 향이 많은 중국 음식맛이 변하고 있었고, 한류 열풍과 유학생 영향으로 한국 음식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가 있었다.

또한 귀가시에 도시락을 사서 들어가고, 출근시에는 회사주변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는 식생활 패턴으로 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중국 상해 인구는 대략 2천3백만명으로 시장성이 크고, 제주와의 인접성이좋고 직항로가 있어서 제주상품 진출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여성 퇴직 연령을 현재 50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법을 검토 중에 있다하니 더 좋은 기회로 보인다. 여기서 필자는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현지에서의 느낀 점에 대하여 나의 생각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상해 타킷시장을 견향한 새로운 농식품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산 제품중에는 화장품, 정관장, 김 등이 구매력이 높은 편이다. 중국인은 해바라기 씨로 만든 제품을 좋아한다고 했다. 해바라기 씨를 이용한 제품개발과 현지인들이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선정하여 제주 융복합 6차 산업을 활성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고품질 가공식품에 대한 시장교섭력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제품이나 제주 안전농산물을 이용한 도시락, 열처리 돈까스 등을 전략상품으로 개발하면 어떨까. 상해(월마트)에서는 중국 신제품 컵라면과 일부 주류 품목이 낮은 가격에 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최근 제주도와 중국(녹지그룹)과의 MOU 체결로 제주농식품판매소 등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중국(상해) 시장 교섭력을 더욱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

셋째, 인터넷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겠다. 상해 식품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가공제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고, 외국관광객 대상의 맞춤형 가공식품 판매코너를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11월 11일(꽝꾼제) 솔로의 날에는 50%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이용도가 높은 편이며, 실제로 지난해 꽝꾼제 1일 매출액은 10조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시장(알리바바, 바이두 등)을 확대하는 마케팅이 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미래 잠재 고객에 대한 시장성 확보가 중요하다. 중국은 2013년 두 자녀까지 출생할 수 있게 되면서 출생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 식품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식품관을 건립하는 방안과 미래고객을 타킷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최근 농업·농촌은 개방화로 농정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 등 많은 사람들이 미래 유망직종으로 농업을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상품 중국시장 진출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제주에 있는 농업계 모두가 일대 혁신하고 창조적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절체절명의 위기를 딛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농업으로 육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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