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의 시사만평]

양성언 교육감 당시 철저하게 외면당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전교조 출신인 이석문 교육감이 교육계 수장을 맡은 후 제주교육계에 막대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교육정책은 물론 각 학교 내 사업내역까지 전교조가 관여한다는 의혹이 일면서 이에 대한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 중등지회 집행부가 전교조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전교조 제주지부 중등지회 집행부가 전교조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갈무리ⓒ뉴스제주
전교조 제주지부 중등지회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보낸 해당 문자는 “2015년도에는 학교가 더욱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들은 “학교 민주화와 학년, 담임중심, 행정이 아닌 교육 중심인 학교를 위해 교육청에 파견된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주문을 하여 그 결과 ''새학년도 교육과정(계획) 수립 주간 운영 및 결과 제출 요청''이라는 공문이 단위 학교로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요 내용은 새학년도를 함께 할 교직원 전체가 학교.학년교육과정(계획) 협의 및 작성을 2월 28일까지 하며, 학교업무(행사 등)를 전년 대비 75% 이하로 조정 권장(2014주요업무계획 폐지사업 목록 참고)으로, 담임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사무분장 시 담당업무를 최소화 하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 전교조 제주지부 중등지회 집행부가 전교조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갈무리ⓒ뉴스제주
이어 이들은 “선생님이 계신 학교에서 이와 관련하여 행사 줄이기, 담임교사 업무 최소화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학교는 댓글을 주시면 수합해서 (적절한)조치를 하겠다”며 이석문 교육감 체제 내 전교조가 제주지역 내 각 학교에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회원들을 상대로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교육계 모 인사는 “현재 모든 교육정책은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나온다는 소문이 들릴 정도로 전교조의 제주 교육계 내 파워는 장난이 아니다”고 전제 한 후 “심지어 모 학교에서는 각 학교 교장과 교감 등 간부 교직원들이 전교조 교사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제주교육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진보 측 모 인사는 “제주 교육계가 전교조에 편향적인란 사실은 진보인사들도 모두 다 아는 사실”이라고 전제 한 후 “특히, 같은 진보성향의 학비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에게는 전교조와는 달리 실리원칙에 의거한 정확한 잣대를 적용하는 등 다소 이 부분에 대해 진보인사들에서도 불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석문 교육감의 소통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먼저 이 교육감 주변의 편향적 시각의 ‘인의장막’부터 걷어내야 올바른 교육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소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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