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성산농협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지난 26일부터 실시됐다.
제주시 16곳, 서귀포시 15곳의 선거구에서 총 71명의 후보자가 지난 25일 등록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성산일출봉농협엔 2명의 후보자가 등록됐으며, 각각 전·현직 조합장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김영진 후보(55)는 성산읍 신풍리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농학계에서 1년 다니다 중퇴했다. 성산 농협에서 21년간 근무했고, 현재 서귀포시 평화통일 자문위원과 한마음 노인복지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도내 농협 중 높은 대출금 이자율을 하향 조정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을 최우선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지난 5년간 방치된 구 농협건물을 원로 조합원들을 위한 진료 지원 및 복지 향상을 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농가의 인력 수급을 해결하고 당연직 여성 이사제도를 도입해 여성 조합원들의 권익에 앞장서겠다고도 전했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유통센터 적자운영 혁신방안 마련 ▲고품질 브랜드 감귤 육성 ▲문화생활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활기찬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소형 농기계와 트랙터 작업기, 트랙터 운송차량을 구입해 농기계 은행을 통한 임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책임지고 꼭 판매하겠다"며 "개인이 아닌 조합 가족원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현용행 후보(57)는 성산읍 삼달리 출생으로 제주일고와 제주산업정보대 복지행정과를 졸업했다. 농협대학교 명예교수와 사단법인 한국협동조합 연구소 부이사장,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 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 농산물의 명품화 실현과 성산감귤 옛 명성 부활 ▲월동무 6차 산업화 ▲하나로마트를 파머스마켓화해 로컬푸드의 전진기지로 도약 ▲원로조합원 위한 시니어클럽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투표에 나서게 될 조합원들에겐 "농산물 개방화 시대에 직면한 만큼 지역농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나가겠다"며 "FTA에 대비한 제주동부권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완성해 성산농협을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발돋움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지난 2013년에 우수 조합장으로 선정된만큼 검증받은 경영능력을 갖고 있다"며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