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 조직위)는 장애인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접근성 매뉴얼'을 수립해 분야별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위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접근성은 패럴림픽 뿐 아니라 올림픽에서 각기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진 모든 참가자가 차별없이 대회에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위가 평등성과 존엄성, 기능성을 기본 원칙으로 해 수립한 이번 접근성 매뉴얼은 신체적 조건과 나이, 언어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신체적 약자를 배려해 모든 경기장과 서비스, 개최도시 인프라에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직위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제공한 'IPC 접근성 가이드'와 국내 법규인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분야별로 가급적 높은 수준의 기준을 채택, 평창패럴림픽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접근성 기준이 구현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 초안 수립단계부터 IPC와 긴밀히 협조하고 선수 등 장애인 당사자, 패럴림픽전문위원회, 건축·장애인단체·학계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그룹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4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수렴했다.

접근성 매뉴얼은 영역별 접근성 기준 부분에서 통행로, 주차구역, 경사로, 계단, 승강기 등 시설 전반에 걸친 접근성 기준을 제시하고 특히 객실 내 침실, 화장실, 욕실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아울러 출판, 커뮤니케이션, 수송 등 대회 준비 각 분야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 개최도시가 갖춰야 할 기준을 제시해 조직위와 강원도 및 시·군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위는 금주부터 이 접근성 매뉴얼을 정부 및 개최도시, 대한장애인체육회(KPC) 및 장애인경기단체 등에 배포해 패럴림픽 준비에 활용한다.

한편 조직위는 올해부터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이 매뉴얼을 토대로 분야별 점검에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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