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주들불축제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 펼쳐져
관람객 500여명 횃불 들고 불 지펴

▲ ⓒ뉴스제주

제주 새별오름이 희망을 담은 들불로 활활 타올랐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 불놓기'가 7일 펼쳐졌다.

본격적인 횃불 점화는 이날 오후 7시30분 시작됐다.

관람객들은 사전에 준비된 500여개의 횃불을 들고 새별오름에 배치된 눌(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장작 더미)에 불을 지폈다. 새빨간 불길이 순식간에 오름을 뒤덮자 불꽃이 터져올랐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이연지(16·노형동)양은 "들불이 웅장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하자 몸에 온기가 느껴졌다"며 "올해는 가족 모두가 승승장구 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 ⓒ뉴스제주

이날 오전 11시부터 새별오름 일대는 전통음식 체험관, 부녀회 향토음식점, 관광지 홍보관, 특산품 판매장 등 다양한 행사 부스와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고미진(37·화북)씨는 "소방서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에 참여했는데 8살난 아들이 무척 즐거워했다"며 "아이가 어릴 때는 자주 못왔는데 이렇게 함께 바람쐬러 나오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들불축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병립 제주시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져 그 가치를 깨닫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상서로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뉴스제주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처음 시작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한국축제 50선,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등으로 선정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낮 12시부터 4시까지 젊음의 축제와 묘목 나눠주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