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제주ICC에서 개최, 국내외 73개 업체 참여
279개 전시부스에 약 7만여명 다녀가, 1회 때보다 2배 규모로 성장

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지난 6일 개막해 열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치러졌던 제1회 때보다 규모면에서 2배 가까이 커졌다. 이번 2회 엑스포엔 지난해 41개사보다 훨씬 많은 73개 업체가 참여해 279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됐다. 행사 기간도 7일에서 10일로 늘어났다.

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엔 약 7만 여 명(잠정) 이상이 다녀갔다. 지난해 4만 7000명 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엔 BMW와 닛산, 기아자동차에서 각각 i3와 리프, 쏘울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바 있다. 지난해에도 많은 기업체들이 참여했지만 올해엔 더 늘었다.

기아, 닛산, 르노삼성, BMW, 한국GM, BYD, 위나동방코리아, Detroit Electric, 한국화이바, 자일대우, 상하이모터스, 우진산전, 동원올레브, 파워프라자의 전기승용차, 전기버스, 전기택시, 전기화물차 등 상용차 업체도 참여했다.

▲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전시된 전기자동차 스포츠카. ⓒ뉴스제주

각종 시승행사와 어린이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으며, 학생 전기차 공모전, 팸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히 시승체험장이 큰 인기를 끌었다. 운전면허만 소지하고 있으면 약 15분 가량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완성형 자동차 뿐만 아니라 차량의 각 파트를 생산해 내는 업체들이 펼친 수많은 전시장에도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들었다.

사실 전기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최초의 전기차는 1828년에 고안됐으며, 1899년에 많이 팔리면서 보급화됐다. 하지만 휘발유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고 대량 생산화 되면서 전기차 시장은 사그라들었다.

그러다가 1996년, GM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만큼이나 성능이 좋은 전기차 EV1를 양산해 냈으나 갑작스레 폐기됐다. 1회 충전에 160km를 달렸고 최고 시속 130km의 성능을 보여줬었다. 폐기된 이유는 정유업계와 기존 자동차 시장을 걱정하던 대기업들의 압박 때문이었다.

결국 GM은 판매했던 EV1을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했고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를 공중 분해시켜 버렸다. 토요타에서 생산되던 전기차도 비슷한 맥락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2000년대 이후 에너지 효율과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전기차 개발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기차는 휘발유 자동차처럼 복잡한 내연기관이 없고 배기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다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는 단연코 테슬라(Tesla)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뒤이어 BMW와 닛산, 애플까지 가세해 전세계 전기차 시장경쟁은 이제 블루오션을 맞았다.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내년엔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완성차 업체와 관련 업체들을 모아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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