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AP/뉴시스】양문평 기자 = 15일 브라질 전국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정부의 부패를 비난하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야권의 아성인 상파울루에서는 수십만이 집결했으며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의 시위도 격렬했다.

글로보TV네트웍에 따르면 경찰 추산으로도 이날 전국에서 3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의 아베니다파울리스타에서 수십만 군중과 함께 시위하고 있던 안드레 메네세스(35)는 "우리는 정부의 부패와 도둑질에 분노를 표하고 지우마의 탄핵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부정에 직접 개입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그 사실을 알고있기에 그도 마찬가지로 죄를 지은 것으로 탄핵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리우에서는 경찰 추산으로 1만5000명이 코파카바나 해안의 모래밭을 행진하면서 브라질 국기를 흔들고 공공연히 정부를 축출하기 위해 군사쿠데타가 일어나야 한다고 외쳤다.

영어로 "육군 해군 및 공군이여, 다시 한번 공산주의로부터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6m 길이의 배너를 부축하고 행진하던 말론 에이메스(35)는 "우리는 조국이 베네수엘라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가 너무 광범위해 군부가 의회를 해산하고 새 선거를 실시하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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