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평화마음 세계로·미래로" 슬로건으로 개최 예정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위원장 원희룡)는 18일 오전 제12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주도 4.3지원과(과장 김용철)로부터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개최되는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오전 9시 1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 본행사가 개최된다.

식전행사는 도내 4대 종단인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의 종교의례와 도립 제주시·서귀포시 합창단, 도립 서귀포시 관악단이 참가하는 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그동안 4.3의 현장에서 불리던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4·3평화재단에서 공모한 4·3의 노래 당선곡인 '빛이 되소서' 등을 부른다.

본 행사는 VIP헌화분향, 경과보고(영상), 도지사 인사 말씀에 이어 VIP추념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시 낭송이 추가돼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부문 당선작인 '무명천 할머니'를 낭송한다.

추념식은 KBS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되며, KBS소속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참가하게 된다.

4.3을 전후해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개최된다. 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관하는 '4.3희생자 추념일' 전야제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 당일인 3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마당에서는 제주민예총(이사장 박경훈) 주관 하에 '역사맞이 거리굿'을 시작으로 5월 10일까지 '제22회 4.3문화예술축전'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각종 희생자 위령제, 미술작품 전시회, 무용․음악공연, 문학기행, 역사탐방 등 행사가 개최될 전망이다.

양금석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추념식이 원활히 진행돼 "제주의 평화마음 세계로·미래로"라는 추념식 슬로건처럼 그동안 4.3해결 과정에서 제주인이 보여준 관용의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폐허에서 번영을 이뤄낸 제주가 세계 속의 제주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4.3실무위원회는 지난 2월12일 개최한 제121차 회의 당시 "대통령님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행정자치부로 건의한 바 있으며, 이 후 2차례의 기획소위원회를 개최해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하고 추념식 봉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각별히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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