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사회 개최자리서, 오경애 이사장 및 이사진 공개 사퇴 선언
문영희 상임이사 "문순영 국장이 사퇴 종용했다" 폭탄발언, 진위는?

최근 리스차량 지원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곶자왈공유화재단 오경애 이사장 및 이사진 간부들이 1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사퇴 이유가 문순영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이 사퇴를 종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큰 파장이 일었다.

이날 이사회는 오후 2시 제주도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오경애 이사장은 관용차량 리스 문제로 도감사위원회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해명을 전하며 "좋지 않은 일로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곧바로 문영희 상임이사도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그 배경에 도청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의 사퇴 종용이 있었다고 밝혀 이사회는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문 상임이사는 "지난 2월 26일에 도 환경국장이 제게 전화를 걸고선 이사장 먼저 사임하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다 뒤집어쓰라는 얘기로 들려서 못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순영 국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문 국장은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이사회 때 같이 사임하겠다고 (제게)밝혀서 빨리 수습하는 것이 좋을 듯해 이사회 전에 사임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 본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문 상임이사는 "사임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게다가 문 상임이사는 "지난 2월에 (문 국장을)처음 만나러 갔던 자리에서 던진 첫 마디가 저보고 우근민 1등 공신이라고 말했었다"고도 주장해 언성이 오갔다.

이에 대해 문 국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공무원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절대 그런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계속된 언쟁에 현장에 있던 몇 명의 이사진들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나 이사회는 계속 진행된 후 그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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