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와관광포럼 제67차 세미나 개최

▲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제67차 세미나 개최 ⓒ뉴스제주

제주 마이스(MICE) 산업 2013년 기준으로 세계 국제회의 개최순위에서 19위(아시아 7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프라, 그 중에서도 컨벤션센터의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은행·제주농협·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제67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25일 오전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기헌 한국관광공사 코리아마이스뷰로 실장 강사로 나서 ‘신성장동력 MICE산업과 제주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30년간 컨벤션과 관광 핵심부서에서 활동한 김기헌 실장은 이 날 강연에서 제주의 마이스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해법을 내놓았다.

김 실장은 먼저 인프라의 부족을 꼽았다. 김 실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외에는 대형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제주ICC 조차 전시회를 동반한 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쇼핑할 곳도 면세점 외에는 마땅치 않고 저녁 시간에 갈 곳도 없다”며 “외국인들에겐 대중 교통시스템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BEXCO, 일산 KINTEX, 대구 EXCO 등은 이미 시설 확충을 결정지었고 경주와 군산에도 대형 컨벤션센터가 오픈했다”며 타 다른 지역들은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으로 지역별로 ‘특화’가 진행중에 있다며, 대전은 과학관련 국제회의, 대구는 신재생에너지와 의학 관련 회의를 집중 유치하는 등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지역별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실장은 “제주는 한참동안 시설 확충이 안되고 있다”며 “지금 제주가 현재 시설로 가만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제67차 세미나 개최 ⓒ뉴스제주

김 실장은 또한 참가자 만족도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제주ICC 주변에서는 돈 쓸 곳이 없다. 백화점이나 대형쇼핑센터, 아울렛이 없다”며 “낮에는 회의를 하더라도 저녁엔 편하게 즐기고 먹고 싶은데 제주ICC나 호텔 주변에 마땅한 시설이 없어서 돈 쓸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제주가 국제회의시 전국에서 외국인 참가율이 가장 높음에도 지출은 적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제주만의 특화 전략에 대해 “제주는 청정지역”이라며 “자연 친화적 특성, 평화 이미지를 강조해 동식물 관련 회의, 자연환경 관련 회의,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관련 분야 등으로 특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제주에만 특별한 마이스 콘텐츠가 있어서 제주에 가면 흥미롭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이스는 책상에서 하는 게 아니라 국제적인 네트워크, 전문성, 팀웍이 바탕이 된 하나의 예술”이라며 “제주 컨벤션뷰로의 기능이 강회되고 전문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나 대학에서 마이스 인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또 매번 서울 업체만 와서 돈을 벌어가지 않도록 더 다양한 제주 PCO(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외부 이색장소에서 국제행사 시 지역주민들의 협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기업 회의 유치 △제주이전 정부와 공공기관 연계 관련회의 유치 △국제항공노선 확충 등 접근성과 편리성 강화를 제시했다.

끝으로 김 실장은 “정책적으로 제주 마이스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산업을 육성했으면 한다”며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마이스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헌 실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어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85년부터 30년간 한국관광공사에서 컨벤션 및 관광 핵심부서에 재임한 MICE분야 전문가이다.

그는 1985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하여 토론토지사 차장, 정보사업부장, 세계관광기구(UNWTO) 파견근무하고, 고객만족센터장을 거쳐 한국컨벤션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또 말레이시아 지사장, 관광R&D 센터장, 관광정보실장, 해외마케팅실장을 거쳐 현재는 코리아마이스뷰로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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