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이렘, 국내 최초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용선박 건조

▲ 케이렘호 ⓒ뉴스제주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용선 '케이렘호'가 오는 27일 제주 김녕 해역에서 취항식을 갖는다. 

(주)케이렘(대표 부정환)은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장비를 탑재한 전용선 국산화 개발을 3년여 만에 성공적으로 완성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김녕항에서 많은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케이렘이 주관하고 중소조선연구원(연구책임자 백영수)이 참여해 지난 2012년 4월부터 3년에 걸쳐 제작된 케이렘호는 전장 16.6m, 폭 5.9m, 높이 2.11m 규모로 승선 인원은 12명이다.

케이렘호는 알루미늄 합금제로 제작된 선체와 디젤 엔진 및 Waterjet 추진기를 주 기관으로 탑재했으며,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더욱더 까다로워진 선박검사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산지부의 체계적인 검사과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게다가 특수 고안된 접속 장비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해 육상과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운송 기능은 물론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게 제작됐다.

그동안 해상풍력이 활성화 되고 있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해상풍력 전용선박을 비롯한 최첨단 장비들이 상용화 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그동안 이러한 장비제작 기술이 부족해 해상 풍력시설까지 접근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주)케이렘에서 해상풍력 전용선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함으로서 국내에도 전용선을 보급 상용화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전용선박 연구개발과제를 주관한 (주)케이렘은 지난 2010년 설립 된 국내 최초의 풍력서비스 전문기술기업으로 이미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도 등 전국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에는 세계적인 명문대인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과대학과 R&D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태풍 하이얀의 피해로 폐허가 된 필리핀 비자야스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 도심 재건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주)케이렘 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초의 전용선박 개발로 유럽의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해상풍력 유지보수선박 시장에 첨단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당당히 진출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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