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 개최

▲ 27일 열린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 ⓒ뉴스제주

올해로 제67주년을 맞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 앞두고 제주도가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박창욱 4.3중앙위원, 정문현 4.3유족회장, 양금석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4.3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제6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은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치러진다.

이번 추념식에는 김무성, 문재인 등 여야 당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서청원, 이인제, 김을동, 우윤근, 주승용, 정청래, 추미애, 강창일, 김우남, 장하나 국회의원이 참석할 예정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에서는 현재 4.3희생자 재심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 대통령에게 참석을 건의하지 못했다며 대신 이완구 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지금까지 정부와 지속적으로 조율했지만 마지막 문턱(대통령 참석)을 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실무위원을 포함해 4.3유족회, 4.3 관련 단체 관계자 분 등 그 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이러한 여러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제6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통해 구천에 계신 영령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개회를 시작으로 박창욱 4.3중앙위원의 감사패 수여, 원희룡 지사의 인사말, 특별자치행정국 보고, 질의응답, 정문현 4.3 유족회장과 양금석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의 인사말,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 따르면 추념식 참가인원은 유족 및 일반 참가자 1700여 명, 행사지원 등 공무원 100여 명 등 25일 기준으로 현재 1800여 명이 참가신청서를 접수했다.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오전 9시 1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 본행사가 개최된다. 식전행사는 도내 4대 종단인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의 종교의례와 도립 제주시·서귀포시 합창단, 도립 서귀포시 관악단이 참가하는 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그동안 4.3의 현장에서 불리던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4·3평화재단에서 공모한 4·3의 노래 당선곡인 '빛이 되소서'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어 VIP헌화분향, 경과보고(영상), 도지사 인사말, VIP추념사를 끝으로 본 행사는 마무리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시 낭송이 추가돼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부문 당선작인 '무명천 할머니'를 낭송한다.

4.3을 전후해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개최되는데 추념식 전날인 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관하는 '4.3희생자 추념일' 전야제 행사가 개최된다.

아울러 행사 당일인 3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마당에서는 제주민예총(이사장 박경훈) 주관 하에 '역사맞이 거리굿'을 시작으로 오는 5월 10일까지 '제22회 4.3문화예술축전'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각종 희생자 위령제, 미술작품 전시회, 무용․음악공연, 문학기행, 역사탐방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양금석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추념식이 원활히 진행돼 '제주의 평화마음 세계로·미래로'라는 추념식 슬로건처럼 그동안 4.3해결 과정에서 제주인이 보여준 관용의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폐허에서 번영을 이뤄낸 제주가 세계 속의 제주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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