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사(케냐)=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케냐 동북부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수가 147명에서 14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국이 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3일(현지시간) 케냐 내무부는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케냐 가리사대학에서 숨진 사람이 1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학생 142명, 경찰관 3명, 군인 3명으로 집계됐고 알샤바브 소속 무장 대원 4명도 이 대학 안에서 정부군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초 79명으로 알려진 부상자도 10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향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지프 은카이세리 케냐 내무장관은 "가리사 대학 전체를 면밀히 수색한 끝에 병력을 철수시켰다"면서 "모든 시신은 현장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에 연관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당국인 체포된 이들이 이번 공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밖에 이번 무장대원들이 기독교 기도모임을 진행되던 장소를 대상으로 계획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생존자들은 무장대원들이 캠퍼스내에서 '(알라)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면서 공격을 감행했고 기독교 기도모임이 진행되는 장소에서는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알샤바브 무장대원은 케냐 북부 가리사 대학에 침입해 폭탄을 터트리고 기숙사에 있던 학생과 직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아울러 테러를 감행한 4명의 테러범은 기숙사에서 13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과 보안군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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