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초인시대 2015-04-0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tvN 새 금요드라마 '초인시대'(극본 유병재)는 성인 남성이 25살까지 동정을 떼지 못하면 초능력이 생긴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20대 취업 준비생들의 모험과 성장기를 다룬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빌딩에서 열린 '초인시대' 제작발표회에서 김민경 담당 PD는 "초능력이 생긴 20대 청년들이 주인공이지만, 초능력보다는 현대를 사는 청춘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주인공 '병재' '이경' '창환'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다. 각각 시간을 돌리는 능력, 헐크로 변하는 능력,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아무리 초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다. 초능력을 이용해 취직하고 사랑을 얻으려 하지만 번번이 좌절하는 청년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tvN 'SNL코리아' '극한직업'에서 지질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겸 방송작가 유병재(27)가 극본과 주연을 동시에 책임진다. 동명의 인물 '병재' 역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유병재는 "초능력을 가진 영웅물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20대 중·후반의 취업과 사랑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들어 화제가 된 열정페이를 비롯해 청춘이 겪는 문제점을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병재 2015-04-08

'초인시대' 속 인물들은 88만원 세대 또는 삼포세대로 불리는 이 시대 청춘을 풍자한다. 연애도 취업도 제대로 안 되고(병재), 항상 주눅들어 있고(창환), 미래는 불확실하다(이경). 꿈이 있어도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도 있고(누리)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은). 이들을 통해 유병재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다.

'초인시대'는 이런 청춘의 재미있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SNL스러운 유쾌한 B급 코미디로 풀어낼 예정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별과제나 아르바이트 등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병짖개'(병신만 보면 짖는 개)를 드라마 속 캐릭터로 활용한다.

유병재 외에도 김창환(29), 이이경(26), 그룹 '시크릿'의 송지은(25), 배누리(22), 기주봉(60) 등이 출연한다. 모든 인물은 본명 그대로 등장한다. 10일 첫 방송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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