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 위원장에 3선 김우남 의원, 그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對抗馬)는 누구?

- 새정치민주연합, ‘오영훈 전 의원’...김우남 의원과 대립각, 당에는 경선룰 섭섭함 토로
- 새누리당, ‘이연봉-부상일’...고교동창과 법조계 선후배 간 치열한 경쟁 예고

제주시 을(乙) 선거구는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 일도 1·2동, 이도 1·2동, 구좌읍, 조천읍, 우도면 등 제주시 동쪽지역 12개 읍·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 (상단좌측부터) 부상일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이연봉 제주시을당협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하단좌측부터) 오영훈 전 도의원, 안동우 전 제주도의원, 오홍식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실장ⓒ뉴스제주
제주시 을(乙) 선거구는 현역 3선이면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4선 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응해 나갈 대항마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역의원이면서 국회 상임위 위원장에 대응해 나갈 여권 내 인사들은 해당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과 정치적 경륜 등 나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국회입성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에서는 제주제일고등학교 동문이자 법조계 선후배, 그리고 정치적 라이벌 사이인 이연봉 제주시을당협위원장과 부상일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과의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이연봉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번 총선에서는 개인적 일로 인해 정치적 역량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고 전제 한 후 “이번 총선에서는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을 책임지는 모습을 도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더 이상 총선에서 실패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내 선에서 멈추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20대 총선에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은 “선거 이후 3년 동안 그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쌓으면서 힘없고 억울한 이들을 직접 만나는 민생탐방을 통해 심경을 다소 헤아리게 됐다.”며 “정치라는 것이 이러한 사람들을 다독일 수 있는 현실정치 구현이기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회 입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 전 위원장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서 많은 후보가 나오면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선출된다면, 이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김우남 의원과 멋진 승부가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우남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대위 직능지원 제주공동대표를 역임한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도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활동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덕규 변호사는 제주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5월 중에 개업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총선에도 출마할 뜻을 지인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시 갑(甲)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시 을(乙)지역도 본선 진출을 위한 당내 공천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지지기반을 기점으로 중앙당과의 끈끈한 인맥관리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거론되는 인사들간 공천 룰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제1야당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3선의 현역 국회의원이면서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김우남 의원과 오영훈 전 제주도의원 간 당내 공천 경쟁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제주시 을 지역구의 맹주(盟主)라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어진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총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제 나름의 역할을 맡아서 운영할 업무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평가를 받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한다”며 “4선 혹은 더 높은 다선 의원이 되면 당은 물론 국회 내에서 높은 위치에 서게 되면 제주도민을 위해 더 큰일을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우회적으로 4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이에 김우남 의원 당내 대항마로 나선 오영훈 전 도의원은 “1년 남은 시점에서 차분하게 준비해서 입성하겠다.”며 우선 의지를 피력한 후 “다만, 야권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여부 판단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략공천 비율을 종전 30%에서 20% 줄이는 방향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현역의원에게 경선에서 유리하게 만들어 가는 제도가 아니겠는가”라며 다소 실망스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 전 의원은 “야권에서 승리하려면 야권 재편성이 필요하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은 새로운 신예들의 국회 입성 기회를 열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로운 정치 선언과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한 정치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외에도 농민들을 포함하여 1차 산업분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안동우 전 제주도의원도 정당 소속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오홍식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실장 역시 지인들과 출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등 기존 정당입당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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