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김재윤 의원 재판결과 따라 서귀포 총선 판세 요동

- 새누리당, 예비 후보군 서서히 '윤곽'...'오픈 프라이머리' 등 공천 룰에 ‘촉각’

-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 재판결과 주목...경우의 수에 따른 예비후보 간 셈법 분주

서귀포시 지역구는 동홍동, 예래동, 중문동, 대천동, 대륜동, 서홍동, 영천동, 효돈동, 천지동, 중앙동, 정방동, 송산동, 표선면, 안덕면, 성산읍, 남원읍, 대정읍 등 서구포시 지역 17개 읍·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귀포시 지역구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자체 평가되는 지역구다.

특히, 해당 지역구는 현직인 김재윤 의원이 '입법로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어서 김재윤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상단 좌축부터) 강지용 당협위원장,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 허진영 전 도의원 (하단 좌측부터) 김재윤 국회의원,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위성곤 도의원ⓒ뉴스제주
이곳 지역구에서는 어느 예비후보들보다 일찍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강지용 당협위원장이 본격적 시동을 걸고 있다.

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와 언론 홍보를 통해 지역 내 민생탐방 내역을 상시 올리면서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 이후 절치부심(切齒腐心), 와신상담(臥薪嘗膽)해 왔다”고 전제 한 후 “현재 서귀포지역에 새로운 인물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상당히 많다”며 “특히, 야당 의원이 오랜 기간 동안 있다 보니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귀포지역 내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많음을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현재 서귀포 지역은 1차 산업이 35%로 제주전체 17%보다 갑절이나 많은 상황으로 감귤가격 등 농산물 하락에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고 강조 한 후 “이에 따라 1차 산업 경제 전문가로서 서귀포 지역 경제 발전 견인차에 나서겠다.”며 서귀포 경제를 살릴, 1차 산업의 전문가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이 마지막인 마음으로 배수진을 쳤다"며 "경선에서 어느 누구와 경쟁하던지,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국민 공천제)' 등 어떤 경선 룰이 적용되던지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 나올 것으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은 출마설에 대해 “현재 공로연수 중인 공직자로서 출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 없다”며 다소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은 “40여 년간 공직을 천직으로 여겨왔었기에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어떻게 지역에 보답해야 할 지 나름의 고민은 하고 있다”며 “지인이나 주변분들이 서귀포 발전에 나서야 되는것 아니냐며 출마를 권하고 있기에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추후 결정되면 공식적으로 도민들에게 밝히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또한, 김중식 전 서귀포시 관광협의회 감사도 지인들의 출마권유에 고심 끝에 받아 들여 본격적으로 총선 출마에 나설 예정이며, (사)제주문화관광연구소 대표를 맡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과 허진영 전 도의원도 고심 끝에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재윤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현재 거론되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은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먼저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당내 예비후보들 중 먼저 출마의사를 굳힌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장은 인터뷰에서 “지인들과 만나면서 차분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준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발생할 상황변수가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의장은 “김재윤 의원인 경우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억울한 측면이 다소 있다”며 현재 김 의원이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답변을 시원스럽게 밝히지 못함에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총선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위성곤 현 도의원에 대해서 문 의장은 “정치적 소신과 욕심은 다 있을 것”이라며 언중유골(言中有骨)답변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3선 현역 제주도의원인 위성곤 의원은 총선 참여에 대해 “현재 당의 현직 의원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뭐라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김 의원의 판결을 좀 기다려보고, 또한 나 나름대로 지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의견도 듣는 등 상황에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심스럽게 관망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 의원 측근들과 지역 주민들은 위 위원에게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출마여부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의 초중고대까지 동창인 김경필 전 검사장과 허용진 변호사도 이번 총선에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며,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과 김동주 KBS제주총국장은 총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