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투자진흥지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오던 서귀포시 모 호텔의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강압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계 호주인인 A씨(55)는 지난 14일 오전 11시8분께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건물 2층 베란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본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12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A씨의 호텔은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아 왔으며, 호텔 건립에 필요한 돈을 대출 받는 과정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최근까지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숨지자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고,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 검찰은 "지난 3월 11일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해 수사를 벌였지만 강압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길홍 기자
newsjuju@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