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언제 바뀔지 모른다" 카지노 도입문제 지적에
원희룡 지사 "제가 오래도록 하겠다" 재선, 3선도?

▲ 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다음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동욱 의원(새누리당, 외도·이호·도두동)은 17일 속개된 제32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오로지 카지노 문제에 관해서만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현 원희룡 도정이 카지노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도민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어 카지노에 대해서만 묻겠다"며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취임 이전부터 지금까지 카지노에 대한 정책적 마인드는 변한 적이 없다"며 "이미 제주엔 카지노가 8개 있지만 제도가 미비해 재정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감독기구 출범을 통해 국제적 수준으로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제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이왕 카지노가 있으니 국제적 규모로 갖추자는 의도였으며 신규 카지노 허가는 기존 카지노에 대한 제도정비를 하지 않고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카지노 총량제'에 대해 고려해봐야 되지 않느냐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제주에 카지노가 많아지는 것을 도지사 역시 원치 않으니 적정 규모로 제한할 수 있도록 면적 총량제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싱가포르의 경우, 2군데를 국제입찰로 제한했다. 여러 개가 들어오면 모두 망할 수 있으니 20년 동안 기존 사업장에게 독점 권한을 준 것이다. 그러면 이 총량제가 기득권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원 지사는 "총량제를 그런 개념으로 접근하면 현재 도내 카지노 사업권에 대한 프리미엄만 커진다"며 "총량제로 인한 독점적 특허권을 보장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 작은 것부터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답변에 김 의원은 "도지사가 또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그런 시스템은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제가 (도지사직을)오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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