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지역 '수산과학종합연구 단지' 구축 필요성 제기

제주시 동부지역에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와 수산과학종합연구 단지를 구축해 해양 수산 연구 및 산업화의 전진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우남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상임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가 제주시 동부지역을 해양수산 연구 및 산업화의 허브로 육성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수산 기술수준은 2013년 기준으로 세계 최고국 수준의 57%에 불과하다.
특히 2021년에 국내외 약 615억달러(820조원)에 이르는 거대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양바이오산업의 경우 연구개발 투자에 비해 산업화의 성과는 매우 낮다.

이 산업화가 미흡한 것은 연구와 산업화를 연결하는 생물 원료 배양 및 제품 소재 추출 등의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제주는 국내 해양면적과 해양생물의 각각 25%와 51%를 차지하는 해양자원의 보고로 관광, 환경, 생물다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갖춰 해양바이오산업을 지속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밝혔다.

또한 "구좌읍 행원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가 올해 6월부터 문을 열고 제주권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해양연구개발을 시작한다"며 "이 일대에는 제주도 해양수산연수원의 수산종묘센터 등 수산연구의 인프라가 마련돼 있고, 구좌읍 한동리 지역에는 용암해수단지가 조성돼 있어 해양수산 연구 및 클러스터 기반 구축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우선 용암해수를 이용해 식의약품 생산 등 산업화에 필요한 희소․고부가치 생물 원료를 배양해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소비자 및 관광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살아있는 해양생물산업 원료관(Live Marine Biotechnium)'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좌)기후변화 전의 해조류, 무척추동물 및 어류 등이 혼재한 해양의 풍부한 생물자원 (우)희소·고부가가치 해양생물자원 보전 및 활용을 위한 Live Marine Biotechnium(예시)

더불어 "기업들의 해양바이오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고기능성 식의약품 원료 생산기술 개발․표준화, 해양대사체 초고속 분리․정제․분석 등 산업용 소재 생산 시스템, 인력양성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와 수산과학종합연구 단지 구축은 우리나라의 해양수산산업의 선진국 도약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에 필요한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제주수산 과학종합연구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향후 약 10년간 730억원의 국비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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