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정민(23·BC카드)이 5년 만에 매치플레이 정상 탈환을 노린다.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2015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13야드)에서 열린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통산 5승을 신고한 이정민이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이정민은 신인이던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에 매치플레이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

이정민은 "휴식을 취하지 못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지난주)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매치플레이에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치플레이의 경우, 한 홀마다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몇 번 이겼다고 해서 방심하면 무너질 수 있다. 지금까지 그런 선수를 많이 봐왔다"며 "자신감은 갖되 자신을 컨트롤하면서 차분하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치플레이는 8강에 오를 경우, 하루에 2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다.

지난해 우승자 윤슬아(29·파인테크닉스)는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노린다.

윤슬아는 "작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부담이 있었는데 매치플레이 특성상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 기대가 크다"며 "2연패를 한다면 완벽한 재기가 될 것 같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정민과 윤슬아 외에도 역대 이 대회 우승자들이 여럿 출전한다.

초대 2008년 우승자 김보경(29·요진건설), 2011년 양수진(24·리한스포츠), 2012년 김자영(LG·24) 등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매번 우승자가 달랐다. 두 차례 이상 정상에 오른 이가 없다.

이밖에 고진영(20·넵스),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민선(20·CJ오쇼핑) 등도 쟁쟁한 우승후보들이다.

첫 라운드인 64강전의 대표진은 20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대진운의에 따라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적잖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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