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밝힌 2조 4천억 짜리 제주신항 개발계획 전해들은
해수부 장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적극 검토" 약속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코스타 세레나호 크루즈 선박에서 내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제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시한 '제주신항 개발계획'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유기준 장관은 22일 김우남 국회의원과 함께 중국 국적의 코스타 세레나호 크루즈 선박(11만톤)을 타고 중국 상해에서 제주항으로 건너왔다.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과 함께 내린 제주항 제8부두에서 유 장관은 "크루즈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선 관광객들의 편의를 늘리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장관은 올해 중에 대한민국 국적의 크루즈 선사를 1∼2개 출범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계획대로만 잘 된다면 오는 2020년에 국내 국적 크루즈가 5척 정도 운항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크루즈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많은 중국인들이 크루즈를 타고 국내로 들어오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쇼핑과 음식, 각종 관광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김우남 국회의원. ⓒ뉴스제주

이어 유 장관은 김우남 의원,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함께 착공 중인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내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 들어가 짧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생기 제주도 해양수산국장과 김시만 해운항만과장이 '제주신항 개발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을 듣고 난 뒤, 유 장관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제주도가 구상 중인 계획에는 크루즈 부두 건설이라든지 국제여객부두, 국내부두, 방파제 건설 등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 항만 재개발도 포함돼 있는데 이 사업들을 다 추진하려면 국비뿐만 아니라 민자도 유치해야 하는 종합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기존의 계획(탑동 항만개발)과 잘 검토해서 제주가 원하는 항만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필요성과 사업에 대한 설득력을 묻자 유 장관은 "필요성에 대해 동감한다"며 "현재 여객이나 화물의 증가 추세로 봐서는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예산 당국과 협의를 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부서가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오늘도 상해에서 크루즈를 타고 제주항에 입항했는데 당장 이곳 항만만 보더라도 장차의 크루즈 수요에 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며 "크루즈 항만이라도 먼저 확장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제주의 위상과 미래에 맞는 건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물론 검토를 해 나가야 할 시간이 더 있어야겠지만 제주항의 발전 속도로 봐서는 이 계획이 상당 부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보여진다"는 말로 제주신항 개발계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 착공 중인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내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바라본 크루즈 선박. ⓒ뉴스제주

하지만 유 장관은 최근 논란이 일었던 크루즈 선박 내 카지노에 국내 관광객들의 출입 여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한편 김우남 의원은 "제주에만 유일하게 항만공사가 없다. 도에서 시급한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안을 만들어 해수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해양의 시대를 제주도가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정하 부지사는 "적극 검토해서 중앙부처에 건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도가 이날 발표한 '제주신항 개발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2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초대형 크루즈 부두와 국내외 여객부두, 마리나 부두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