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훼손지역 식생복원 더뎌 추가 연장 결정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기간에만 일시 개방

▲ 물찻오름. ⓒ뉴스제주

물찻오름에 적용 중인 자연휴식년제가 3년 더 연장돼 오는 2018년 6월 30일까지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물찻오름엔 지난 2008년부터 1년 단위로 휴식년제를 적용해 출입을 제한해 왔다. 훼손된 식물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해 6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출입이 불허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출입이 제한된 오름의 식생 복원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월 1차례 실시해 왔다.

모니터링 결과 아직 물찻오름에 훼손됐던 부분의 식물 활착상태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휴식년제 연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돼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물찻오름은 2008년 12월 휴식년제가 적용된 이후 7년간 등반이 통제돼 왔다. 현재까지도 식생 활착이 이뤄지지 않아 도는 휴식년제를 3년으로 연장했다.

연장기간 동안 도는 식생의 안정적인 활착 및 복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수국과 박새, 상산 등의 주변식물을 식재하는 등의 복원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차후 개방에 대비해 주변 시설물을 점검하고 보완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휴식년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기간에만 오름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동원해 일시 개방키로 결정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과 자연환경보전법, 제주도 자연환경관리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이 훼손돼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조치된 사항을 어길 시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발 717m인 물찻오름은 화구호를 복합형 화산체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 안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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