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렌터카 사고 절감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각종 대안에도 결국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우선돼야

 

▲ 렌터카 사고원인과 사고 절감 마련을 위한 토론회 ⓒ뉴스제주

제주 렌터카 사고 급증...전년 대비 32.7% 증가

최근 관광패턴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화함에 따라 렌터카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렌터카 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월부터 4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는 총 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건) 대비 32.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렌터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건)보다 무려 20% 급증했다.

관광객들이 주로 대여하는 렌터카 특성상 대부분 동승자를 대동하기 때문에 사상자 역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렌터카 사고는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1년 237건에서 2012년 334건, 2013년 394건, 지난해 393건으로 하루 평균 1건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렌터카 교통사고 사상자 역시 2011년 327명에서 2012년 571명으로 급증했으며, 2013년 655명, 지난해 69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 렌터카 사고가 증가하는 이유와 함께 사고절감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마련됐다.

 

▲ 렌터카 사고원인과 사고 절감 마련을 위한 토론회 ⓒ뉴스제주

속도제한 장치 및 네비게이션 음성정보 제공 등 대안 제시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가 주최하고 제주교통연구소가 주관한 '제주지역 렌터카 사고 원인과 사고절감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7일 오후 4시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도청 교통정책과장 및 담당 직원을 비롯해 제주지방경찰청 담당,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자치경찰단, 제주교통연구소 임원 및 자문위원, 교통관련 단체 임원 및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오상훈 차장은 제주도내 렌터카 사고 급증 원인에 대해 불합리한 기존도로와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을 꼽았다.

특히 제주공항로는 타 시도와 다른 도로의 형태로 초행길 렌터카 운전자에게 운행 중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귀포시 1호광장(중앙로터리) 역시 불합리한 교차로 통행방법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와 1호광장 통행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렌터카 사고 예방 개선책으로 '렌터카 속도제한 장치 장착'을 제안했다. 그는 "자동차 대여사업 등록 시 차량 최고속도 제한을 의무화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절충해 제도를 도입하고 자동차 안전기준 규칙 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제주특별법 제6단계 제도개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조례가 제정되면 근원적인 과속운행을 방지하고, 렌터카 교통사고 감소와 함께 안전한 관광도시 이미지 및 관광객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렌터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네비게이션 음성정보 제공'이 제시됐다. '네이게이션 음성정보 제공'은 교통사고가 빈번한 곳을 통행하게 되면 자동으로 음성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는 네비게이션 제조사와 도내 렌터카 사업체와의 사전협의를 거쳐야 가능한데다 지점별 좌표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안전운전 음성정보를 탑재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오임관 안전계장은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라는 싯구를 인용하며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 말하지 말고 너도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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