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팀에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28일 일본스포츠매체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전날 시즌 첫 구원승을 거둔 후 "그 동안 팀에 폐를 끼쳐 미안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전날 일본 효고현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1회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한신에 오승환 말고는 투입할 투수가 없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지타 가즈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며 12회를 대비했지만 11회말 후쿠도메 코스케가 끝내기 2점홈런을 뽑아 그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충분히 쉰 만큼 구위는 강력했다. 몸살 기운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세이브 상황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감기 몸살 때문에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

투구수 102개에 달했던 선발 노미 아치시가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신은 10회 다시 점수를 얻었고 셋업맨 후쿠하라 시노부를 마운드에 올려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주전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한신은 후쿠하라가 임시 마무리를 맡았고 26일에는 이와타 미노루가 완봉승을 거두는 등 분전했다.

오승환은 미안한 마음에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경기 시청은 빼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의 상태에 대해 "이제 괜찮다"고 말했다.

한신은 최근 2연승을 달려 23승25패를 기록중이다. 센트럴리그 4위로 선두 요코하마와는 6게임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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