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일 제주도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성대한 막을 내린다.


 



이 대통령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양측 정상들은 한.아세안 FTA(자유무역협정) 투자협정식에 참석한 뒤 이번 특별정상회의 기간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발표문을 별도로 채택한다.


 



정상들은 서명식 후 제주 신라호텔 파고라 전망대에서 정상오찬을 함께 하고, 이 호텔 한라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이틀간의 특별정상회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미얀마의 떼인 세인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2세션에 앞서 정상들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안내로 제주 ICC에 마련된 녹색성장 전시관에서 태양광에너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수소연료 전지자동차 등을 둘러본다.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이 대통령 취임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번째 다자회의로, 이른바 `엠비(MB) 외교'의 지평을 한단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청와대 자평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이 올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하는 큰 계기가 됐다"면서 "정상회의 기간 CEO 서밋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도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0년 아셈(ASEM) 정상회의 및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다.<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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