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공항 총괄팀장, 공항 입지 유언비어(流言蜚語) 피해...행정 대응 요구 외면
원희룡 지사의 소통 방침과 정면 배치 ‘논란 확대’

▲ ⓒ뉴스제주
중국인들은 물론 내국인까지 천만을 훌쩍 넘어버린 제주입도 관광객으로 인해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상태다.

올 들어 3월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은 3만56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39대에 비해 무려 27.3% 증가했으며, 현재 이러한 폭주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제주 공항 포화상태로 인해 항공기의 연결문제가 발생하면서 연쇄적으로 모든 항공기가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상황으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져만 가고 있다.

또한, 안개나 태풍 등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게 되면, 출발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다음날 몰려들면서 수송하는데 한계치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이 늘 상존해 있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제주국제공항 포화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2018년으로 조정할 정도로 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 혹은 신공항 건설이 현실화 되고 있다.

▲ 부동산 업체들이 광고하는 팜플렛 갈무리ⓒ뉴스제주
이런 가운데, 작금의 분위기를 탄 일부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여당 지도부의 내부 정보라면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지역에 신공항이 건설된다는 소문을 내고 있으며, 현재 이러한 소문은 사실인 양 해당 지역 주민들이 믿으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등 대정읍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해당 내용은 본지가 단독으로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제주에 대거 입성...신공항 발표 임박?(2015. 5. 27)’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뉴스제주는 기획 부동산 업자들로 인한 유언비어로 주민들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제주도 자체의 적극적인 행정 개입을 요구했지만 제주도 공항 인프라 총괄담당인 A 팀장은 ‘용역기간 중이라 (주민들이 피해를 보더라도)행정은 나설 수 없다’라는 입장만 고집하는 ‘철밥통 자세’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지역에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주민들이 사실로 믿으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행정이 사태 파악에 나서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A 팀장은 “우리가 현장에 갈 이유가 없다”고 단정 한 후 “공항 들어온다, 안 들어온다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신공항 건설이냐 혹은 기존 공항 확충에 대한)용역기간중인데 우리 입장에서 나설 수 없는 입장”이라며 “현재 도에서는 용역기간 중이라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보가 잘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A 팀장은 “우리가 지금 공항 인프라 관련해서 읍면동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어느 지역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렇게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행정이 나설 수는 없는 것”이라며 주민들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 요구에는 행정에서 나설 수 없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행정이 나서서 유언비어에 속지 말라고 자료를 통해 주민들 피해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거 아니냐’고 따져 묻자 A 팀장은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에서 뭐라고 하느냐”며 “그리고 현장 가서 우리가 뭐 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격하게 짜증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 국토부의 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언비어로 인해 해당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던지 말든지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이냐’고 묻자 A 팀장은 묵묵부답(默默不答)으로 일관하는 황당함을 보였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속적으로 새누리당 지도부는 물론 국토부와 기재부 등 정부를 상대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행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강화 방침을 매번 당부하고 있지만 행정 담당자들의 ‘무능무사 안일주의’ 철밥통 자세는 여전히 변화가 없어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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